남동탄, 호수공원 개발 가시화… 분위기 반전
  • ▲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차' 조감도.ⓒ반도건설
    ▲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차' 조감도.ⓒ반도건설


    무더위와 휴가시즌이 겹쳐 분양시장 비수기로 꼽히는 8월. 수도권 신도시만큼은 예외로 불러도 좋다. 건설사들이 숨겨놨던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여름시장 공략에 나선다. 

    3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다신신도시와 동탄2신도시에서 2205가구와 5019가구가 각각 등장한다.

    다산신도시는 미사강변도시·위례신도시보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가 서울 접근성이 양호해 동부권 핵심 택지지구로 꼽힌다. 특히 지하철 개통 호재를 발판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진건지구를 끝내고 지금지구에서 첫 물량이 등장한다. 지금지구는 도로교통을 통한 서울 접근성이 진건지구보다 양호하다. 한강과 인접해 조망권도 진건지구보다 우수하다. 

    앞서 반도건설은 진건지구에서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1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금지구에서도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차'를 분양한다.

    금강주택도 진건지구에서 2개 블록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달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와 함께 오는 10월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II'를 분양하며 총 2248가구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지금지구는 다산신도시에서도 도로교통을 통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며 "일부 가구에선 한강조망이 가능해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높은 분양가는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금지구는 택지 조성 당시 토지보상비가 높게 투입됐다. 결국 분양가는 진건지구보다 비쌀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앞서 진건지구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대으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측은 지금지구 분양가는 진건지구보다 10% 내외로 높게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 ▲ '호반베르디움 6차' 조감도.ⓒ호반건설
    ▲ '호반베르디움 6차' 조감도.ⓒ호반건설


    동탄2신도시는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이 집중되고 있다. 남동탄은 KTX동탄역과 멀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졌다. 최근 '동탄호수공원'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급반전된 분위기다. 동탄호수공원은 56만㎡ 규모로 수변친화형 복합공간으로 꾸며진다.

    실제 제일건설이 A96블록에서 선보인 '동탄2신도시 제일풍경채 에듀&파크'는 1순위 청약 경쟁률 3.8 대1을 기록했다. 이는 남동탄 최초로 1순위 마감한 단지다. 반도건설이 A80블록에서 공급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차' 1단지도 1주일 만에 계약이 마무리됐다.

    이달 분양하는 단지는 호수공원 생활권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흥행몰이에 나선다. 부영은 A70∼72블럭에서 총 1867가구를 선보인다. 호수공원 북쪽에 자리잡고 있어 조망권이 핵심으로 꼽힌다. 입지만을 놓고 보면 남동탄 단지 중에선 입지는 가장 우수하다. 다만 토지비가 비싸 분양가는 다소 높게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호반건설(393가구) △동원개발(761가구) △반도건설(1515가구)이 이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 중 호반건설과 동원개발은 선호도 높은 중소형(전용85㎡이하)으로 실수요자 공략에 나선다. 반도건설은 앞서 분양한 10차의 2단지 물량이다. 성공한 1단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 밖에 GS건설도 B15·16블록에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483가구)를 선보이며 뉴스테이 사업에 진입한다. 앞서 롯데건설이 남동탄에서 '동탄2 롯데캐슬' 뉴스테이를 선보인 바 있다. 다만 미분양이 남아 있다는 점은 같은 뉴스테이를 선보이는 건설사 입장에선 부담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남동탄은 호수공원개발과 함께 미분양 걱정에서 한발 떨어져 있다"며 "수요자가 이해할 수 있는 분양가로 등장한다면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