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관계자, 갤럭시S7 판매호조에 노트7 기대감 높아'출고가-공시금' 관심집중…"80만원 후반이면 '대박', 100만원 넘어가면 '글쎄'"
  • ▲ 갤럭시노트7. ⓒ삼성전자
    ▲ 갤럭시노트7. ⓒ삼성전자


    "홍채인식과 외국어 번역기능이 흥미롭다. 특히 홍채인식은 혁신이라 말하기에 충분하다"

    광진구에서 통신사 직영점을 운영하는 김형수(남·44)씨는 갤럭시노트7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직영점은 소비자 반응이 빠르다. 사전 예약을 물어오는 고객들도 꽤 있을 정도다"라고 귀뜸했다.

    삼성전자의 대화면 펜타입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초기 반응이 뜨겁다. 이틀 연속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관련 기사마다 수 백개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해외 언론과 네티즌들은 '스마트폰의 모든 것', '기대를 넘어서는 혁신', '명품과 혁신의 대명사'라는 호평을 늘어놓고 있다.

    갤럭시노트7이 공개된 3일 오후, 기자가 만난 대부분의 휴대폰 판매점 관계자들은 홍채인식, 외국어 번역, 방수 기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일부는 홍채인식과 외국어 번역 기능의 자세한 메커니즘에 대해 기자에게 물어오기도 했다. 

    몇몇 관계자들은 "홍채인식과 방수기능을 제외하면 실사용자들이 느낄 만한 개선점은 없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80만원대에 출시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광진구에 있는 휴대폰 판매점에서 근무하는 최정우(남·29)씨는 노트7의 반응이 노트5보다 월등히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트 시리즈는 갤럭시S 시리즈에 비해 소비자층이 한정되지만 노트5보다는 초기 반응이 좋다.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에 대해 물어보는 손님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관악구의 KT대리점 한 관계자는 "갤럭시S7이나 엣지를 구입하고자 방문한 손님들이 노트7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 같다"며 "솔직히 노트7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많은 이들이 홍채인식에 대해 말하는데 노트7의 가장 중요한 셀링포인트는 방수기능이라 생각한다"며 "S7이 방수기능과 완성도를 앞세워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감안할 때 노트7 역시 무난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에 따라 갤럭시노트7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노트5와 같이 80만원대에 출시된다면 아이폰7, LG V20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승산있다는 분석이다. 

서대문구에 위치한 판매점 관계자는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가 있어 출고가와 공시지원금만 적당 수준으로 책정되면 일정량 이상은 문제없이 판매될 것"이라며 "80만원대로 출시돼 50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7, LG V20보다 한 달 앞서 출시되는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 이상 100만원을 넘어서는 가격으로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며 "80만원대에 출시하면 대박, 90만원대는 중박, 100만원이 넘어서면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노트7 비교. ⓒ삼성전자
    ▲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노트7 비교. ⓒ삼성전자


  • 업계에서는 홍채인식과 듀얼 엣지 등 새로운 부품이 대거 탑재된 점을 근거로 국내 출고가가 90만원 중반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된 노트5 64GB 모델의 출고가를 감안할 때 노트7 역시 90만원 중반대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실상 홍채인식 센서와 양면 엣지 등 새로운 부품이 들어간 상황에서 80만원대가 출시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7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7을 공개했다. 갤럭시노트7은 혁신적 사용성과 최상의 필기감을 제공하는 'S펜', 편의성과 강력해진 보안성을 자랑하는 홍채인식, 상하좌우와 전후면이 환상의 대칭을 이루는 전후면 엣지 디자인 등을 적용하며 이전과는 다른 패블릿폰을 내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갤럭시 노트7은 패블릿 시장에서의 독보적 지위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혁신적인 사용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서비스 등 에코시스템을 통해 더욱 풍성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