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nt 44.29달러-Dubai 39.99달러
  • ▲ 국제 원유가 추이 일별동향.ⓒ한국석유공사
    ▲ 국제 원유가 추이 일별동향.ⓒ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가 5일 상승했다. 미국-유럽-아시아 지역에서 거래되는 원유(crude oil) 가격의 기준이 되는 3대 유종(WTI, Brent, Dubai)이 모두 1달러 이상씩 크게 올랐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9월물 WTI(West Texas Intermediate) 원유는 전일 보다 배럴당 1.10달러 상승해 41.93달러, 영국 런던 선물시장에서 같은 날 거래된 10월물 Brent 원유는 전일 보다 배럴당 1.19달러 상승해 44.29달러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되는 Dubai 원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45달러 상승해 39.99달러를 기록했다. 3대 유종 중 이날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Dubai 원유는 40달러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 해외석유동향팀은 원유 가격 상승 원인을 ▲주요국 증시 상승 ▲원유 수요 증가 ▲원유 재고 감소 등에서 찾았다.

    주요국 증시 상승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보다 1.59% 상승한 6,740.16에, 독일 DAX30지수는 전일 보다 0.57% 상승한 10,227.86에,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보다 0.13% 상승한 2,982.43을 기록했다. 이는 영국이 기준금리를 0.50%에서 0.25%로 인하하는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유 수요 증가 예상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영국의 BP가 하루 41만3000천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정제시설을 재가동한다고 밝히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도 유가 상승을 유도했다.

    원유 재고가 줄었다는 분석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업체 Genscape는 지난 2일 기준 미국 호클라호마주 쿠싱지역의 원유 저장고 재고가 전주 보다 8만9000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EIA(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가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발표한 쿠싱지역 원유 재고는 그 전주 보다 112만 배럴 감소한 6410만 배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