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 사업 다각화-OCI, 원료 다변화 실현 '윈윈'"
  • ▲ 현대오일뱅크의 충남 대산 공장 전경.ⓒ현대오일뱅크
    ▲ 현대오일뱅크의 충남 대산 공장 전경.ⓒ현대오일뱅크


    카본블랙(carbon black) 생산을 위해 두 손을 맞잡은 현대오일뱅크와 OCI(The Origin of Chemical Innovation)가 신규 합작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와 OCI가 카본블랙 신규 합작 사업에 공동으로 출자할 예정인 1000억원 중 투자가 완료된 금액이 600억원을 넘어섰고 이를 바탕으로
    내달부터 생산 공정에 필요한 비유동자산 취득을 시작했다.

    올해 초 카본블랙을 전문적으로 생산할 합작사 '현대OCI(HOC)'를 설립한 현대오일뱅크와 OCI는 오는 2018년 2분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충남 대산에 연간 15만t 규모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HOC의 경영권은 출자비율로 OCI(49%) 보다 앞서는 현대오일뱅크(51%)가 가진다.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원유 정제 후 남는 잔사유(slurry oil)를 이용해 생산할 수 있는 카본블랙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표명해왔다.

    정유부문에 의존도를 줄이고 석유화학제품 생산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꾸준히 구상했던 현대오일뱅크는 카본블랙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OCI와의 합작에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 한 관계자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합작사와의 신뢰도 두터운 상태"라며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HOC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OCI도 현대오일뱅크와의 합작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가 제철 과정에서 생산되는 콜타르(coal tar)를 활용해 국내 카본블랙 수요 50만t 중 27만t을 책임졌던 OCI는 HOC를 통해 원료 다변화를 추구할 수 있게 됐다. 

실제 OCI는 포스코가 자회사 포스코컴택을 통해 콜타르 일부 소비하면서 원료 확보에 애를 먹은 적도 있었다. 포스코컴텍은 콜타르를 활용해 태양전지에 들어가는 탄소소재와 배터리 음극제를 만들고 있다.

카본블랙은 흑색의 미세한 탄소 분말로 고무 제품의 내마모성을 향상시키는데 활용된다. 합성고무나 천연고무는 자동차 타이어를 제작하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데 카본블랙이 타이어가 검은색이 되도록 하며 지우개처럼 쉽게 마모되지 않도록 만든다.

천연고무와 합성고무가 불황과 호황을 번갈아가며 겪지만 카본블랙은 꾸준히 소비된다. 시장 점유율만 확보한다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제품인 것이다. 

한편, 연간 27만t의 카본블랙을 생산하고 있는 OCI는  이번 HOC를 통해 15만t을 추가로 확보하게되며 국내 1위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