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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가 공기청정기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 검출 이후 '전액 환불' 조치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반발을 불식시켰으나, 실상은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경기도 과천시 박 모씨는 지난해 1월 대유위니아의 에어워셔 'MAPH-R575W'를 구매했다. 이후 지난달 20일 환경부가 OIT 위해성 평가결과를 발표했고, 해당 사실을 확인한 박 씨는 대유위니아 고객센터에 문의했다.
박 씨에 따르면 당시 고객센터 상담원은 "필터 교체를 해주고 있다"는 말만 전했다. 박 씨는 "교체되는 필터도 믿을 수 없다"며 지속해서 환불을 요구했고, 상담원이 환불담당 파트를 연결해주겠다고 했다.
환불담당 파트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내린 지침이 필터교체 지침 뿐"이라며 "환불을 요청하는 것은 고객이기 때문에 전액 환불을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보증 기간 1년이 지났기 때문에 이를 가감한 금액이 환불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결국 박 씨는 60만원을 주고 구매한 대유위니아 에어워셔 MAPH-R575W를 반납하고 47만1000원만 되돌려 받게 됐다. -
박 씨는 "소비자연합회 등 인터넷 카페를 보면 품질보증 기간 1년이 지났음에도 전액 환불을 받았다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며 "일부는 대유위니아가 환불을 해주지 않았다는 글도 게재되고 있다"고 오락가락한 대유위니아 환불 정책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유위니아 측은 정확한 답변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대유위니아 측은 환경부 발표 이후에도 소비자 희망 시 전액 환불 조치를 해주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전액 환불 조치 정책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품질보증 기간 1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금액을 가감한 사례가 있다는 질문에는 "정확한 고객의 이름과 주소지 등이 있어야 신속한 확인이 가능할 것 같다"며 "고객정보를 공개할 수 없으면 확인이 어려운지는 한 번 더 확인해 보겠다"고 전했다. 이후 대유위니아 관계자로부터 재차 회신은 오지 않았다.
대유위니아가 내세운 전액 환불 정책이 거짓일 경우 기업 이미지에 대한 타격은 몇 배로 돌아올 것이라는 의견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부 발표 이후에도 전액 환불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대유위니아는 필터 교체만 진행하고 있는 타 업체들과 비교돼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었다"며 "대유위니아의 전액 환불 정책은 고객의 상황에 상관 없이 100% 환불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만큼,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면 적잖은 이미지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가 직접 대유위니아 상담센터에 문의한 결과, 상담원 A씨는 "환불에 대한 부분은 따로 지침 받은 것이 없으며, 환불 요청과 관련된 사항을 접수할 경우 고객불편팀에서 회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