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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일제히 진행하며,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이통업계는 외국어 성적, 해외 경험, 학력 등 단순한 스펙을 중시하기 보단 지원자의 잠재능력을 보기 위해 이색 전형을 도입,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금일부터 홈페이지 접수를 통한 하반기 그룹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KT그룹은 경영·전략, 영업·마케팅, 네트워크 등 총 24개 분야에서 25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KT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스펙을 초월한 '직무전문성 중심 채용'과 KT스타오디션, 달인채용 등을 통한 인재선발이다. KT는 서류부터 면접까지 모든 채용전형을 직무능력 중심 평가로 진행하며, 직무 별로 차별화된 채용프로세스를 통해 해당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KT스타오디션'은 지원서 만으로는 충분히 표현할 수 없는 지원자의 열정을 5분간 자유롭게 표현하는 KT만의 차별화된 탈스펙 전형이다. 해당 전형에서 선발된 인원은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달인채용'은 지원 직무와 관련된 특이한 경험 또는 역량을 보유했거나 전문자격증을 보유한 지원자의 경우 스펙에 관계없이 선발하는 전형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스펙이 아닌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인재가 'KT스타오디션'과 '달인채용'에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KT는 학력과 배경에 상관없이 능력에 따라 참신하고 열정적인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내달 1일부터 23일까지 서류전형을 진행하며,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오는 10월 23일 인·적성 시험을 치룰 예정이다. 날짜는 변동될 수 있으며, 모집 직무 등은 아직 미확정 단계다.
업계는 SK텔레콤이 이번 하반기 전형에도 스펙초월 채용으로 '바이킹챌린지 전형'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이킹챌린지 전형은 2013년 창의적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그룹의 지침 아래 신설된 채용 전형으로, 이 전형의 이력서에는 학교, 성별, 나이, 학점, 어학 점수 대신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최종학력, 졸업연도 등 4개 항목만 존재한다.
바이킹 챌린지 인재상은 용맹과 창조적 파괴, Risk-taking, 그리고 승리에 대한 열망을 가진 인재다.
이 전형을 통해 SK텔레콤에 합격한 한 직원은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한 잠재력과 바이킹 챌린지 인재상과의 연관성을 어필해야 한다"며 "더불어 지원동기와 회사 기여를 위한 목표의식을 명확히 설명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5일부터 사회적 배려계층에 대한 우선 채용, 군 전역간부 채용확대 등 영업분야 직원에 대한 열린 채용을 진행 중이다.
선발된 영업전문 인재는 LG유플러스 직영점의 관리자로 근무한다. 특히 이들은 통신 서비스의 컨설팅 및 판매, 고객응대, CS처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려 계층을 우선 채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서울시와 보육시설 퇴소아동 채용확대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의해 장애인 채용 역시 적극 지원한다. 구청에 등록된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 계층에 대한 채용도 실시한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전역을 앞두고 있는 군 간부를 대상으로도 국방전직교육원과 협의해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입사를 희망한 인원에 대해 우선 채용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