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주택거래량 '양극화 현상' 뚜렷입주물량 증가에 전세거래량도 상승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서울 아파트값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택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한 듯 주택 매매거래량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98만130건으로 전년 동월 보다 4.3% 증가했다. 이 중 아파트는 6만4462가구가 거래돼 지난해 보다 3.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서울 주택시장은 강남재건축 효과 탓에 연일 상승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는 3.3㎡당 평균 1854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3월 1848만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가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재건축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수도권 집값을 가늠하는 서울 재건축 단지는 연일 상승세다. 최근 강남 재건축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치동 은마 아파트(전용76㎡·5층)는 지난 7월 11억23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에는 이보다 상승한 11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강남에서 분양흥행을 이끄는 재건축 단지 개포주공도 인기다. 지난 7월 개포주공 1단지(4층) 전용41㎡는 9억6600만원에서 이달 9억7000만원으로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 ▲ ⓒ국토교통부
    ▲ ⓒ국토교통부


    수도권과 지방 주택거래량 '양극화 현상'은 뚜렷해진 모양새다.

    이달 수도권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3.8% 증가한 5만6792건이 거래됐다. 특히 서울은 2만1649건을 기록해 전년보다 15.6% 늘었다. 이는 지난 5년간 8월 평균과 비교하면 120% 증가한 수치다. 반면 지방 거래량은 감소했다. 이달 4만1338건이 거래돼 전년보다 6.5% 줄었다.

    국토부 주택정책과는 "올초와 비교해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 2월 이후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 ▲ 8월 전월세 거래량ⓒ국토교통부
    ▲ 8월 전월세 거래량ⓒ국토교통부


    한편 전국에서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8월 월세 비중은 45.4%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45.6%)보다 0.2% 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2011년 8월(34%)과 비교하면 10%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최근 저금리를 맞아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반면 8월 전세는 전국에서 6만8404건이 거래돼 전년 동기보다 7.1% 증가했다.

    권역별 전월세 거래량을 보면 수도권이 8만446건으로 지난해보다 7.1% 증가했다. 지방은 4만1182건으로 6.1% 늘었다.

    이어 주택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10.9% 증가한 5만8331건, 아파트 외 주택은 3.5% 늘어난 6만6897건이 거래됐다.

    국토부 주택정책과는 "수도권 주택시장 기대감이 퍼지면서 집주인들이 매매보다는 전세로 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전반적인 준공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세 거래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