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홍보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별도 추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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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개정한 '지진 대응 매뉴얼'에 감동적인 이야기를 찾으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현희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 '지진 재난 위기대응 실무 매뉴얼'을 개정하면서 부록에 언론홍보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을 별도로 추가했다.
문제는 "위기가 발생하면 기자는 사건 뒷이야기나 미담에도 관심을 두기 마련"이라며 감동적인 휴먼스토리를 발굴하라는 내용이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 의견이 여론에 미치는 파급력을 고려해 정보를 사전 제공하라는 지침도 포함돼 있다.
매뉴얼에는 방송 인터뷰는 10초 이내에 짧게 답변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답변이 곤란하다면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등으로 언급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전현희 의원은 "국토부 실무 매뉴얼이 지진대응을 위한 것인지 언론대응을 위한 것인지 분간을 할 수 없다"며 "정부 재난에 대한 인식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이 참고할 수 있는 지진 직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국민행동 요령 10개뿐이다.
전현희 의원은 "현재 매뉴얼을 단계별로 실천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형식으로 재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