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최대 7000가구 단일 브랜드 단지투자수요 유인 핵심 신안산선 사업 늦어져 고민
  • ▲ 그랑시티자이 견본주택.ⓒ뉴데일리
    ▲ 그랑시티자이 견본주택.ⓒ뉴데일리


    "그랑시티자이는 GS건설 역대 최대 규모 단지입니다. 주요 수요층 30∼40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특화설계를 준비했습니다." <정명기 그랑시티자이 분양소장>

    지난 27일 찾은 경기 안산시 고잔신도시 '그랑시티자이' 견본주택 현장은 분양을 앞두고 손님맞이에 한창이었다. 일부 유닛은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내달 분양까지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

    그랑시티자이는 상록구 사동 1639-7번지총 7628가구로 조성된다. 1단계 사업은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16개동·총 4283가구 규모다.

    ◇ 7628가구 대단지 프리미엄 '기대' 

    그랑시티자이 특징은 단지 내에서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수도권에서도 보기 드문 7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일 브랜드 단지다. 지역 내에서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GS건설은 기대하고 있다.

    단지 내 보육시설(어린이집)을 비롯해 초·중·고교(90블록 2단계 부지 내 설립 계획)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어학원 YBM과 협업해 YBM영어커뮤니티를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세분화를 통해 눈높이에 맞는 교육도 제공한다.

    복합 상업시설도 계획돼 있다. 단지 내에 약 7만5000㎡ 규모로 들어서는 복합 라이프스타일센터가 내년 하반기 착공한다. 최근 AK플라자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입주민들은 쇼핑·문화 시설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단원병원 등과 협력해 입주민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정명기 그랑시티자이 분양소장은 "그랑시티자이는 복합도시로 향후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부촌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인근에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가 많아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수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 그랑시티자이 유닛 내부 모습.ⓒ뉴데일리
    ▲ 그랑시티자이 유닛 내부 모습.ⓒ뉴데일리


    ◇ 4베이·테라스 등 기존 안산시 단지들과 차별화 설계

    GS건설은 기존 안산시 단지와 차별화된 설계를 적용한다. 선호도가 낮은 저층에 테라스형 오픈발코니를 도입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 최고층에는 시화호 조망을 즐길 수 있는 펜트하우스도 도입한다.

    견본주택을 둘러보니 전용59㎡는 4베이·판상형으로 설계됐다. 안방에 마련된 드레스룸도 비슷한 면적에서 볼 수 없었던 널찍한 공간이 장점으로 보였다. 전용95㎡TD도 테라스 면적이 약 10㎡에 달했다. 작은방에 들어선 드레스룸도 인상적이었다.

    GS건설 관계자는 "그랑시티자이는 안산시 기존 재건축 단지와 달리 4베이·판상형 위주로 설계한다"며 "알파룸이나 베타룸을 통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지 일부(아파트 기준 약 23%)에선 시화호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미 시화호 조망 프리미엄은 입증된 상태다.

    정명기 분양소장은 "시화호 조망이 가능한 인근 단지는 5000만원 이상 높게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이달 말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었지만 분양을 10월로 연기했다. 수요자 의견을 반영해 만족도 높은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류대길 상림디엠텍(분양 대행사) 상무는 "수요자 만족도를 충족시키기 위해 분양 일정을 조정했다"며 "마감재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추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그랑시티자이 테라스형 유닛 모습.ⓒ뉴데일리
    ▲ 그랑시티자이 테라스형 유닛 모습.ⓒ뉴데일리


    ◇ 분양가, 중양역 인근보다 저렴하게 책정

    분양가는 안산 중앙역 인근에 분양한 단지보다 저렴하게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대로 등장했다. 그랑시티자이는 1200만원대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안산 중앙역 인근 분양가보다 저렴하게 책정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안산은 신규 아파트 수요가 풍부해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1973년 산업기지개발촉진법에 의해 조성된 1세대 계획도시다. 기존에 조성된 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어 도심권 여유부지가 없다. 여기에 택지개발지구 조성이 지연되면서 신규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 내 1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은 총 입주가구수 대비 약 91%에 달한다.

    결국 새 아파트 수요는 꾸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7월 기준 안산시 미분양은 5가구에 불과하다. 경기 지역 31개 시·군 중 미분양이 10가구 미만인 지역은 10개뿐이다. 

    정명기 분양소장은 "그랑시티자이는 안산지역에서도 선호도 높은 고잔신도시에 자리잡고 있다"며 "실제 분양 홍보관에 방문하는 지역민뿐 아니라 광역 거주자들도 청약 방법 등에 대해 문의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 그랑시티자이 단지 모형.ⓒ뉴데일리
    ▲ 그랑시티자이 단지 모형.ⓒ뉴데일리


    ◇ 마지막 맹점 '신안산선' 지지부진

    대단지 그랑시티자이 흥행을 위해선 투자수요 유입은 필수로 여겨진다. GS건설도 외부수요 30% 정도를 모아야 사업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신안산선' 개통 여부다.

    신안산선은 안산~여의도를 잇는 복선전철로 여의도까지 30분대 접근할 수 있다. 기존 지하철 4호선을 통해 사당역까지 약 50분 걸리던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지역 내에서도 신안선 개통에 대한 반응은 회의적인 편이다.

    중앙역 인근 A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신안산선은 사업방식 변경 등으로 계속 연기되고 있다"면서 "안산시 주민들은 신안산선 개통 기대감이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