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LG 합작품 'BOLT' 배터리 보호 케이스 공급…업계 관심 집중
  • ▲ ⓒ한화첨단소재
    ▲ ⓒ한화첨단소재



    한화첨단소재가 미국의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GM)가 생산하는 전기차에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첨단소재는 내달부터 GM이 생산하는 전기차 '볼트(BOLT)'의 배터리(battery) 보호 케이스(case)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석유화학제품인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을 높은 온도에서 잘 견딜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자사 소재를 전기차 배터리를 보호할 수 있는 케이스로 만들어 내달부터 GM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볼트'라고 불릴 정도로 GM의 전기차 볼트는 LG그룹과 관계가 깊다. GM과 LG그룹의 광범위한 협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업계 일부 관계자들은 배터리 보호 케이스를 공급하는 회사로 LG그룹의 계열사가 아닌 한화첨단소재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기도 했다.

    볼트에 들어가는 부품 중 가장 핵심이 되는 배터리는 LG화학이 공급하고 전기 구동장치, 차량 탑재 충전기 등 총 11종의 주요 구성 요소를 LG전자가 제공한다.

    자동차 경량화 소재를 개발하는 한화첨단소재와 비슷한 사업 포트폴리오(portfolio)를 가진 LG하우시스 관계자는 "한화첨단소재와 자동차 경량화라는 동종 업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와 한화첨단소재의 제품이 물성이 모두 다르기에 같은 제품으로 경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볼트는 올해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대량 생산되는 저렴한 첫 전기차다. GM은 국내 출시 계획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에 한국 소비자들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격은 보조금을 포함해 2천만원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