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중 40%가 유커… 관광지 티켓·숙박권 현지서 사전 판매
  • ▲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들 ⓒ 연합뉴스
    ▲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들 ⓒ 연합뉴스



    내달 1~7일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경기도가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도는 이번 연휴를 맞아 약 3만5천명의 유커가 도내에 방문할 것을 예상해 현지 마케팅 등 활발한 홍보를 펼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경기도를 찾은 유커는 110만여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295만명의 40%에 달한다. 전체 관광객 중 중국 관광객 비율이 압도적인 만큼 그들의 입맛에 맞는 관광 상품을 개발해 홍보하는 역할은 중요하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4~28일 4박5일 간 중국 광동성 선전과 충칭일대에서 '2016 하반기 경기도 중화권 관광로드쇼'를 개최했다. 경기관광공사와 일선 지방자치단체, 도내 관광업체와 공동으로 개최한 로드쇼에서는 경기도 지역특색을 반영한 관광 상품 등이 소개됐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이번 로드쇼에서 현지 여행사들이 경기도 내 숙박시설과 관광지 단체방문을 예약했다. 경기 가평 쁘띠프랑스, 광명동굴, 용인 에버랜드의 입장권을 대량 사전판매 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고 포천 허브아일랜드의 경우 현지 여행사와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중국 내 한국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를 바탕으로 도내 촬영지를 활용한 관광 상품을 개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태양의 후예, 별에서 온 그대, 런닝맨, 우리결혼했어요, 무한도전 등 중화권 인기 방송프로그램의 도내 촬영지를 중심으로 관광 상품을 개발해 홍보 중이다.

  • ▲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에 방문해 프로그램 체험중인 관광객들 ⓒ 경기도청
    ▲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에 방문해 프로그램 체험중인 관광객들 ⓒ 경기도청



    지난 4월 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상하이 지역을 방문해 개최한 관광홍보로드쇼에서는 중국 화동(華東)지역 유커 6만명을 유치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6만명의 중국 관광객은 일정에 맞춰 내년 말까지 경기도를 찾을 계획이다. 도는 6만명의 관광객이 총 1천2백억원을 지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5만명 규모의 중국 인센티브 관광객을 유치하기도 했다. 올 연말까지 경기도에서 기업회의와 관광을 진행할 5만명의 관광객은 총 490억원의 수익을 가져올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현재 도는 기업회의 등을 위해 한국을 찾는 대규모 인센티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정책도 펼치고 있다. 대규모 중국 기업이 경기도를 방문하는 경우 1인당 1만~3만원 수준의 관광비와 기업행사장 임차료 등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세계 유일의 DMZ(비무장지대) 안보관광 인프라와 쇼핑, 인천공항과의 접근성, 볼거리, 먹거리 등이 풍부한 것은 경기도가 가지는 최대 강점이다. 앞으로도 경기도의 풍부한 인프라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경기도는 도내 시·군 간 거리상의 문제 때문에 관광 시 이동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티투어 교통편, 접근성을 고려한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