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분양가 3.3㎡당 2200만원대 책정예비청약자 "지하철·초교 멀어 고민 중"군부대·상습침수지역 주거환경↓
  • ▲ '마포 한강 아이파크' 견본주택.ⓒ뉴데일리
    ▲ '마포 한강 아이파크' 견본주택.ⓒ뉴데일리


    "요즘은 수요자들이 우리보다 정보가 빨라요. 한강조망 동호수와 당첨 가능성 여부를 많이 궁금해 합니다." <망원동 A 중개사무소 관계자>

    현대산업개발은 30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망원1구역을 재건축하는 '마포 한강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일정을 시작했다.

    마포 한강 아이파크는 지하 2층∼지상 18층·6개동·총 385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20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별 가구수는 △59㎡ 54가구 △84㎡ 109가구 △111㎡ 39가구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서울 마포구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가장 활발해 기대감이 높은 지역"이라며 "마포 한강 아이파크는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주변 공원을 이용하기 수월해 미래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 ▲ '마포 한강 아이파크' 모형 모습.ⓒ뉴데일리
    ▲ '마포 한강 아이파크' 모형 모습.ⓒ뉴데일리



    ◇ 한강조망 프리미엄 '기대'


    마포 한강 아이파크는 한강조망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 앞에 저층으로 이뤄진 빌라(다세대·다가구)가 있어 5층 이상부터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도 단지 1층을 필로티로 구성해 한강조망 가구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강조망 인기는 꾸준하다. 대림산업이 지난 7월 동작구 흑석뉴타운7구역에 분양한 '아크로 리버하임'은 일반공급 287가구에 2만5698명이 몰려 청약 경쟁률 89.54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한강과 연계한 다양한 여가시설도 장점 중 하나다. 단지 남쪽 한강변을 따라 망원한강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 망원초록길공원도 조성돼 있다.

    이미경 와이낫플래닝(판매대행사) 이사는 "최근 희소성이 높은 한강조망 단지라는 점에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주변이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고 강조했다.

    한강과 인접한 101·102·103동은 저층을 제외한 모든 가구가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101동 2·4호 라인과 102동 1호 라인은 100% 일반분양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 밖에 일반분양 상당수도 한강조망이 가능한 고층에 포함돼 있어 기존 재건축·재개발보다 경쟁력을 확보했다. 

    반대로 단지 북쪽 104·105·106동은 선명한 조망권 확보가 쉽지 않아 보인다. 선호도 높은 전용 59㎡는 100% 북쪽에 들어선다. 다만 106동 1호 라인은 조망권이 가능해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인근 중개사무소에서 만난 방문객들도 한강조망 가능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일부는 조망권이 우수한 입주권 시세를 문의하기도 했다.

  • ▲ '마포 한강 아이파크' 유닛 모습.ⓒ뉴데일리
    ▲ '마포 한강 아이파크' 유닛 모습.ⓒ뉴데일리



    ◇주변 인프라 장단점 공존 "예비 청약자는 고민 중"

    교통여건은 강변북로 진입이 수월한 데다 내부순환로가 인접해 있어 훌륭한 편이다. 또 성산대교와 양화대교를 통해 올림픽대로도 쉽게 진입할 수 있다. 

    또한 서울 강북권 신흥 상권으로 거듭나고 있는 합정역을 비롯해 상권이 잘 갖춰진 홍대·신촌도 가까이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예비청약자 입장에선 역세권 아파트가 아니라는 점은 고민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인근 지하철 6호선 망원역은 도보 10분 이상 소요된다. 2·6호선 환승 가능한 합정역도 약 1㎞ 거리에 있다.

    학부모들에겐 고민거리가 또 있다. 동교초·성산초가 인근에 있지만, 성인걸음으로 10분 이상 소요된다. 특히 중·고교는 도보 통학이 불가능할 정도다. 

    그나마 마포구내에 역세권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는 신촌그랑자이(2호선 이대역)와 신촌숲아이파크(경의중앙선 서강대역)가 내달 분양을 앞두고 있어 직접적인 한강 생활권을 원하지 않는다면 예비선택지는 풍부한 상황이다.

    A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풍부한 상업시설과 역세권 아파트를 선호한다면 다른 아파트를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쾌적한 주거환경과 한강생활을 원한다면 마포 한강 아이파크 청약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 '마포 한강 아이파크' 사업지 모습.ⓒ뉴데일리
    ▲ '마포 한강 아이파크' 사업지 모습.ⓒ뉴데일리



    ◇ 분양가, 3.3㎡당 평균 2200만원 "망원동, 아직은 저평가"

    분양가는 3.3㎡당 평균 2200만원. 전용별로 보면 △59㎡ 4억8530만∼ 5억6200만원 △84㎡ 6억6450만∼7억8410만원 △111㎡ 8억2900만∼9억7700만원으로 책정됐다.

    망원동은 과거 상습침체지역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곳이다. 개발속도가 마포구 내에서도 느린데다가 군부대가 있어 주거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후문이다. 결국 마포구 내에서도 신규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시세 비교가 쉽지 않다고 인근 개업공인중개사들은 설명했다.  

    B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망원동 현재 시세와 비교하면 당연히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최근 입주한 합정역 주변 단지와 비교하면 1억원 이상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포 한강 아이파크 청약일정은 내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5일)·2순위(6일)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12일 공개된다.

    이미경 이사는 "마포 한강 아이파크는 서울 도심권과 여의도권 등 업무지구 접근성이 우수하다"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망원동 재개발·재건축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