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울산지역 일부 지점 침수, 발빠른 복구에 총력수해 기업 대출 상환유예·만기연장…복구활동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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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울산 축협 유곡지점은 태풍으로 하천이 범람해 지점내 물이 차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농협은행은 발빠르게 고객 대응에 나서며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 뉴데일리경제
    ▲ 울산 축협 유곡지점은 태풍으로 하천이 범람해 지점내 물이 차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농협은행은 발빠르게 고객 대응에 나서며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 뉴데일리경제


    이번 태풍 '차바'로 일부 은행 지점도 피해를 입었다.

    특히 울산의 경우 시간당 최대 140mm의 폭우로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농협은행이었다.

    농협은행은 울산 1곳, 경남 2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현재 2곳은 복구 작업을 마치고 정상 영업 중이며 울산 1곳만 현재까지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피해가 심한 지점은 울산축협 유곡지점으로 하천 범란으로 인해 지점 안에 물이 허리까지 차올랐다.

    하지만 농협은행은 발빠르게 고객 대응에 나서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인근 지점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현재 복구작업은 ATM 정상화만 남은 상태다.

    농협은행 외 시중은행 지점은 정전 사태를 겪는데 그쳤다.

    우리은행의 경우 전일 태풍으로 인해 제주, 포항 지역 일부 지점에서 빗물이 유입되는 상황이 발생했으나 영업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였다.

    국민은행 역시 울산 지역 정전 사태에도 지점 내 자가발전으로 인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은행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홍수 피해로 인해 걱정이 됐지만 모두 정상 영업 중”이라며 “정전의 경우 지점 내 모두 비상발전기가 있어 침수가 되지 않는 이상 영업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은행권은 수해 지역 복구지원에 나섰다.

    부산은행 긴급재난구호봉사대 50여명은 6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와 남천동 일대 침수피해 지역에서 수영구청 공무원, 시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해안도로의 토사와 도로변 가로수, 각종 부유물 등을 제거하는 긴급 복구활동을 실시했다.

    울산시 중구의 태화종합시장 피해 지역에도 경남은행과 부산은행 울산본부소속 긴급재난구호봉사대 100여명이 현장을 방문해 시장 내 침수피해를 입은 상점과 도로로 밀려온 진흙을 퍼내고, 각종 집기류, 쓰레기 등을 제거하는 복구활동을 지원했다.

    농협은행은 태풍 피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업인, 중소기업 및 주민에 대한 여신지원 대책을 시행한다.

    농협은행은 태풍 피해를 입은 농어업인, 중소기업 및 주민에게 피해액 범위 내에서 가계자금은 최고 1억원, 기업자금은 최고 5억원까지 신규대출을 지원해 준다.

    우대금리는 최고 1.0%까지 제공되며 대출 실행일로부터 최대 12개월까지 이자납입을 유예해 준다.

    기존 대출금의 만기가 도래하는 경우 재약정 및 기한연기 취급기준을 예외 적용해 대출 취급 시와 동일한 채권보전 조건을 충족하면 만기를 연장해 준다.

    또한 할부상환금 및 이자 납입이 어려운 고객에게는 12개월간 유예기간을 제공해 상환 부담을 덜어준다.

    자금지원이 필요한 고객은 해당 지역 행정기관에서 피해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면 된다.

    금융당국도 재해대책안을 내놓으며 서민들의 근심을 덜어주는데 앞장섰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이번 태풍피해를 입은 기업 대상 기존 대출과 보증을 일정 기간 상환유예하고 최대 1년간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신보와 기보는 중소·중견기업이 복구 자금을 대출할 때 특례 보증을 해주며, 보증 비율은 90%, 보증료율은 0.5%로 낮게 적용할 예정이다.

    일반 시중은행들도 태풍 피해를 입은 거래 기업들을 파악해 대출원리금 상환을 유예해주거나 분할 상환할 수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