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합의 영향 'WTI-Brent' 50달러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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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장에서 거래 가격의 기준이 되는 세계 3대 유종의 가치가 모두 배럴당 50달러 이상을 유지하며 최근 상승세를 지키고 있다. Dubai 원유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고 WTI(West Texas Intermediate)와 Brent 원유지만 소폭 하락했지만 50달러선은 유지했다.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된 Dubai 원유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0.02달러 상승한 50.0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달 평균 가격이 배럴당 43.33달러를 기록했던 Dubai 원유가 최근 산유국 감산 합의 등의 영향으로 크게 가치 상승하고 있다. 이번 달 평균은 49.04달러로 전달 대비 배럴당 6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평균 가격이 배럴당 39.49달러인 Dubai 원유가 최근 가격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유는 산유국들의 감산 노력으로 공급과잉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 수출국들이 결성한 이익단체인 'Organization of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OPEC)'이 최근 감산 합의를 선언했고 OPEC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 중 원유 수출량이 많은 러시아도 감산 동참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공급과잉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OPEC은 지난달 하락하는 원유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감산 노력에 돌입하기로 합의했고 오는 11월 정기 총회를 통해 형식적 결정만 남겨둔 상황이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도 최근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에 참석해 OPEC의 감산 노력에 대해 동참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보이면서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거래 시장에 나왔고 원유 가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OPEC은 하루에 최소 20만 배럴에서 최대 70만 배럴을 감산할 예정이며 현재의 공급과잉은 70만 배럴 이상을 감산했을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WTI와 Brent 원유의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WTI 원유의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0.61달러, Brent 원유의 가격은 배럴당 0.60달러 낮은 가격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50.18달러(WTI)와 51.81달러(Brent)를 각각 기록하며 두 유종 모두 올해 평균 가격 이상에서 가치가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