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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경북 영주시에서 진행하는 도시재생선도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도시재생선도사업이란 정부가 도시재생이 시급하고 주변 지역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13개 지역을 선정해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영주시 원도심은 인구 초고령화 등으로 심각한 쇠퇴를 겪고 있어 2014년부터 도시재생선도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주민·전문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후생시장·중앙시장·구성마을 등 3개 지역에서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영주시 도시재생선도사업은 지역 주민 참여도가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 전부터 주민 회의(58회)와 전문가 회의(30회)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사업 방향을 직접 결정하고 전문가들도 사업계획을 현실화 시키는 중이다.
구체적인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인구 연령대가 높은 구성마을에서는 할머니 16명이 의기투합해 메밀묵과 두부를 생산하는 '할매 묵공장' 운영을 앞두고 있다. 이익금 일부는 주거취약지역 집수리에 투자해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
'할배 목공소'는 지역 어르신 5명이 간단한 집수리·도색 진행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이달 예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청장년층 도시재생사업 참여도 활발하다. 영주시는 중앙시장에 청년들을 대상으로 빈 점포를 리모델링한 창업공간을 제공했다. 실제 청년공예가 8명이 입점하는 성과를 도출했다.
이 밖에 영주시는 후생시장 근대경관복원과 구성마을 순환형 임대주택 사업 등을 추진해 사업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진현환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도시재생사업은 주민과 지자체가 직접 사업을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토부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