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침체되는 커피믹스 시장, 업계 고급원두·고급성분으로 업그레이드당 저감화 일환으로 설탕 사용량 줄이고 천연 감미료 사용"커피 경쟁 치열해지며 커피믹스 품질수준 상향 평준화 추세… 제품 더욱 다양해질 것"
  • ▲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 ⓒ동서식품
    ▲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 ⓒ동서식품

    저렴한 커피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커피믹스가 진화하고 있다.

    커피믹스 시장은 2014년 1조400억원에서 지난해 9700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계가 고급화로 차별화에 나선 것.

    믹스커피 가격은 한 봉지당 약 200원 내외로 주요 커피전문점 커피 한 잔 가격의 약 20분의 1 수준.  스틱원두커피의 약 2분의 1 수준이지만 맛과 품질은 업그레이드 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85%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서식품은 대표제품인 맥심과 맥스웰하우스 등 총 19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서식품은 아라비카 원두 100%를 사용해 깊고 풍부한 맛을 내는 맥심 아라비카100과 동서벌꿀이 함유된 모카골드 S, 우유가 들어가 부드러운 맛을 내는 화이트골드 커피믹스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 커피믹스 제품을 갖추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표 커피믹스인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와 일명 '연아커피'로 유명한 맥심 화이트 골드는 커피믹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 2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커피 한 잔이 주는 여유와 행복을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모카다방, 모카책방 등을 열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또 원두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동서식품은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든 쉽게 고품질의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지난 2011년 인스턴트 원두커피 제품 '카누'를 출시하고 현재 스틱원두커피 시장에서도 80%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맥심 모카골드가 출시 이후 27년간 꾸준히 사랑 받아 올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의 니즈를 꾸준히 연구하고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선한 노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동서식품은 소비 트렌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조사와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결과를 바탕으로 맥심 커피는 4년마다 맛과 향, 패키지 디자인까지 업그레이드하는 대대적인 리스테이지를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 ▲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남양유업
    ▲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남양유업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아라비카 골드라벨 등 10종의 커피믹스를 선보이고 있다. 

    남양유업 커피믹스는 전문 큐그레이더가 세계적 명품원두인 페루산 아라비카원두를 엄선해 최적의 맛과 향을 내는 황금비율로 블렌딩했다.

    LTE(Low Temperature Extraction) 공법을 적용해 갓 볶은 원두의 커피 맛과 향을 분리해 쓴맛은 제거하고 커피 본연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이 새지 않도록 했다. 또 SARP(Selected Aroma Recovery Process)공법으로 갓 추출한 원두의 아로마를 그대로 유지시키는 등 맛과 향 유지에 힘을 썼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커피믹스 당 함유량을 기존 제품 대비 25% 이상 낮추는 당 저감화를 단행하고 자일리톨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제품의 단맛을 살렸다"면서 "앞으로도 매출을 높이는 핵심 키워드를 '맛'과 '건강'으로 보고 신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해 라인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최근 원두스틱 커피 브랜드인 '루카스나인'을 통해 우유가 들어간 신제품 '루카스나인 에스프레소 라떼'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틱원두커피 형태지만 커피와 함께 1A등급 무지방 우유를 넣어 우유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라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 네스카페 신선한 모카. ⓒ롯데네슬레코리아
    ▲ 네스카페 신선한 모카. ⓒ롯데네슬레코리아

    롯데네슬레코리아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의 커피처럼 매일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믹스를 지향하며 신선한 모카, 스페셜티, 아이스믹스 등 총 9종의 커피믹시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네슬레 커피믹스는 1일 내 로스팅 후 고압력으로 추출한 고품질의 커피원두를 사용해 신선한 커피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렸다. 뉴질랜드 청정 우유로 부드러움을 더해 기존 커피 믹스에서 느껴졌던 텁텁함이나 느끼함 없이 깔끔한 뒷맛을 자랑한다.

    또 백색 설탕 대신에 브라운 슈가를 사용해 기분 좋은 단맛을 느낄 수 있으며 설탕 함량을 줄이고 아카시아꿀을 첨가해 설탕 걱정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기존 제품에서 설탕 함량을 30% 낮추는 대신 아카시아꿀분말과 천연 식물 감미료인 스테비아를 넣어 단맛을 살렸다.

    또 스틱원드커피 브랜드인 '네스카페'를 통해 업계 최초로 카페스타일 카페라떼 '네스카페 크레마 카페라떼'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 관계자는 "점차 다양해 지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추어 새로운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기존 제품 역시 저당화, 소포장 등 시장 트렌드에 맞춰 지속적으로 리뉴얼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믹스는 싸고 단 맛에 먹는 싸구려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커피믹스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업계마다 더 좋은 원두, 더 좋은 성분을 넣었다는 것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홈술, 혼밥족이 유행하면서 집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 커피믹스는 라떼, 카푸치노, 카페모카 등 자신의 입맛에 맛는 레시피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신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믹스커피 시장이 축소되자 커피업계는 점차 스틱원두커피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스틱 원두커피 시장은 지난해 1500억원 수준으로 동서식품 '카누', 남양유업 '루카스나인', 롯데네슬레코리아 '크레마'를 비롯해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 '비아', 이디야 '비니스트'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