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nt 51.38달러-Dubai 49.66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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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crude oil) 시장에서 거래되는 제품들을 대표하는 세계 3대 유종이 20(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날 원유 가치 하락 원인으로 ▲러시아 생산 증대 가능성 ▲달러화 강세 등을 언급했다.
미국에서 생산돼 뉴욕의 한 선물거래소에서 책정된 WTI(West Texas Intermediate) 원유의 11월물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1.17달러 하락한 50.43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에서 생산된 Brent 원유는 영국 런던의 한 선물거래소에서 전일 보다 1.29달러 하락한 가격인 51.3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중동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들을 대표하는 Dubai 원유 역시 이날 WTI와 Brent 원유와 비슷하게 가치 하락했다.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된 Dubai 원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01달러 하락한 49.66달러에 가격 형성을 마무리했다.원유 수출국들이 결성한 이익단체인 'Organization of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OPEC)'이 최근 감산 합의를 선언하며 국제유가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내부적인 결속 문제와 OPEC 외부 산유국인 러시아와의 합의 등에 문제가 예상되며 원유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하고 있다.OPEC 내부에서도 증산을 감행하는 회원국이 등장하고 있어 감산 합의가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하는 목소리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또 감산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던 러시아도 최근 내부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줄이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은 최근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에 참석해 OPEC의 감산 노력에 대해 동참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바 있지만 업계를 대변하는 러시아 내부 전문가들은 반대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고 있다.
이날 유로화를 포함한 세계 주요 5개국(일본, 영국,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통화와 미국의 달러화를 비교한 달러 지수(US Dollar Index)가 전일 보다 0.40% 상승한 98.3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