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점유율 '68%' 압도적 1위, 中시장 1년새 3배 성장"프리미엄 넘어 대중화 단계 돌입…평면 TV 대비 뛰어난 몰입감 자랑"
  • ▲ 삼성디스플레이의 55인치 UHD 커브드 TV 모습. ⓒ삼성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의 55인치 UHD 커브드 TV 모습. ⓒ삼성디스플레이


    커브드 TV가 세계 TV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TV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브드 TV는 화면의 네 모서리가 안으로 휘어 있는 TV로 평면 TV에 비해 뛰어난 몰입감을 자랑한다.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커브드 TV가 평면 TV보다 눈의 피로, 집중력 저하, 눈의 침침함 등을 줄여준다고 평가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커브드 TV 판매량은 6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커브드 UHD TV가 처음 출시된 2014년(153만대)과 비교해 2년만에 4배 가량 성장한 셈으로, 377만대를 판매한 2015년과 비교해 1.6배 늘어난 수치다. 
       
    커브드 TV은 유럽시장에서 가장 먼저 반응했다. 유럽 소비자들은 신제품에 대한 반응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커브드 TV에는 예외였다. 출시 초기 1000달러가 넘는 가격차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2014년 유럽 판매 UHD TV 가운데 38.5%를 커브드 TV로 판매했다.

    유럽에 이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은 중국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IHS는 올해 상반기 중국 TV시장의 커브드 제품 판매량은 95만대 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만대) 보다 3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세계 커브드 TV 판매량 가운데 32.2%에 해당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중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TV 가운데 커브드 TV 비중은 40%에 달할 것"이라며 "50형 이상에서는 절반 이상이 커브드 TV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커브드 TV가 중국 시장에서는 프리미엄을 넘어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현재 커브드 시장은 국내 제조사들이 장악하고 있다. 올 2분기 기준 국내 제조사들의 글로벌 커브드 TV 점유율은 72.7%로 삼성전자가 68.7%를 점유하고 있다. 뒤를 이어 TCL(7.5%), 하이센스(7.5%), LG전자(5%), 창홍(4.5%)이 포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2형부터 98형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커브드 TV를 내놓고 있으며, 퀀텀닷 TV의 경우 73%가 커브드 TV로 판매되고 있다.

    한편 커브드 TV의 가격이 현실화되며 커브드 TV 대중화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초기 1000달러가 넘던 평면 TV와의 가격차는 200~500달러로 줄어들며 커브드 TV 대중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커브드 TV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가격 프리미엄이 소비자가 지불 가능한 범위 수준 이내로 들어왔다"며 "커브드 화질이 주는 장점이 가격차보다 더 크다고 판단한 소비자들이 늘면서 커브드 TV 시장이 가파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