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 모델급 신차 여부 따라 희비 엇갈려SM6·QM6 앞세운 르노삼성, 3위 한국지엠 턱밑까지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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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0월 내수 판매 시장은 현대차와 기아차 양강체제를 흔든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의 성과가 눈길을 끌었다.


    볼륨 모델급 신차를 앞세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판매 호조세를 보인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티볼리에 치우친 쌍용차 역시 전년 동월보다 판매가 줄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대자동차는 내수 시장에서 4만716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0.4%나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해 신형 아반떼 출시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반떼(7943대)는 전월 대비 54.7%나 판매가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8.1% 판매가 줄었다.


    그러나 신형 모델이 출시된 i30를 제외한 전 차종이 역성장을 한 만큼 단순히 아반떼 기저효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말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시행된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현대차 브랜드 차량은 부진했지만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제네시스DH 포함)이 4876대, EQ900이 965대 판매되며 호조세를 보였다. G80의 경우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 이후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간 협상이 마무리되고 판매가 정상화됨에 따라 전월과 비교해서는 판매가 늘었다. 신형 그랜저와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내수 판매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14.1% 감소한 4만34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노조의 파업과 특근거부로 인한 생산차질 여파로 전 차종에 걸쳐 판매가 감소했다. 또 지난해 스포티지 신차 출시 등 기저효과도 영향을 줬다.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전년 동월보다 9.6% 증가한 6525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이어 모닝이 5742대 팔렸고, 카니발이 5344대로 뒤를 이었다.


    스포티지는 46.4%나 줄어든 4064대 판매되며 기저효과가 나타났다. K7은 3911대로 신차효과는 사그라들었지만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다. K5 3206대, K3 2781대 등 주력 세단은 부진했다.


    나머지 레이 1862대, 니로 1668대, 모하비 748대, 카렌스 366대, 프라이드 356대, 쏘울 293대, K9 199대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 '코리아 세일 페스타' 참가 차량을 모두 판매해 전월보다 판매량 늘었다"며 "이달 할인 혜택 제공을 확대한 '기아 세일 페스타'를 진행해 내수 판매 진작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지엠이 내수 시장에서 1만673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4% 성장을 기록했다.


    스파크가 6412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8.0%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고 말리부 판매도 4428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6.8%, 전월 대비 11.5% 증가했다.


    이달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트랙스는 12.0% 증가한 1297대 팔렸다. 새로 출시한 카마로SS도 308대 판매되며 힘을 보탰다.


    다만 크루즈와 임팔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크루즈는 1118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9.0% 줄었고 임팔라는 585대 팔리며 61.0% 감소했다.


    데일 설리번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한국지엠은 올해 전 라인업에 대한 고객의 긍정적 반응에 힘입어 출범 이후 최대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89% 급증한 1만3254대를 판매했다.


    SM6와 QM6 '쌍두마차'를 내세운 결과 창립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를 기록하는 호실적을 냈다.


    SM6는 전월 대비 20.7% 늘어난 5091대 판매됐고 QM6도 63.3%나 늘어난 4141대 판매됐다.


    다만 나머지 차종의 판매는 급감했다. SM7은 635대 팔리며 52.0% 줄었고 SM5는 406대로 74.8% 감소했다. SM3도 26.1% 감소한 782대 판매에 그쳤고 QM3는 8.6% 줄어든 2104대 팔렸다.


    전기차인 SM3 Z.E.는 95대로 18.8% 늘었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의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 감소 총 9450대 판매에 그쳤다.


    티볼리(티볼리 에어 포함)는 3.9% 증가한 5441대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지만, 코란도C(661대)·렉스턴W(461대)·코란도스포츠(2355대)·체어맨(66대)은 일제히 역성장을 기록했다. 코란도 투리스모만 466대로 22.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