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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CEO들은 정부가 발표한 '11·3 부동산대책'을 두고 "예상보다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4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업계 CEO 초청간담회 이후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정부가 발표한 11·3 부동산대책에 대해 "걱정이 많다"면서도 "시간차에 따라 자율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최근 해외사업 악화로 주택사업이 집중하는 비율이 커지고 있다. 3분기 주택사업 매출이익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약 19%을 기록했다. 임병용 사장의 언급은 이번 정부정책이 추후 주택사업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도 정부대책에 대해 "과도한 측면은 있다"면서도 "이제 시장은 자율적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산업개발도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3분기 실적은 주택사업을 발판으로 업계 최고 수준 영업이익률(12.2%)을 기록했다. 해외사업 리스크가 없다는 점이 현대산업개발 영업이익 증가 이유로 꼽힌다.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역시 "우려가 된다"며 "대책을 마련해 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대림산업은 3분기 실적 연결기준 매출액 2조4574억원과 영업이익 1307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 중 건설사업부는 1조9006억원의 매출액과 5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0% 증가했다.
한편, 지난 3일 정부는 분양시장을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의도로 '실수요 중심의 시장형성을 통한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방안'을 내놓았다. 주요 내용은 분양권 전매제한기간 연장과 1순위 청약조건 강화가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