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호조세 지속신형 그랜저, 일주일 만에 4천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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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차 5개사 중 현대차와 기아차만 지난달 내수 판매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 실적은 현대차 5만6632대, 기아차 4만8906대, 한국지엠 1만7236대, 르노삼성차 1만2565대, 쌍용차 9475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3.1%, 2.2% 판매가 줄었지만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는 각각 50.6%, 109.2%, 4.6% 늘었다.


    업계 1·2위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이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 반해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는 호조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개소세 인하 혜택과 신형 아반떼 본격 판매 등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신차가 나온 i30를 제외한 승용차종 전 모델이 전년 동월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제네시스 브랜드와 상용차는 성장세를 보였다.


    신형 그랜저는 출시 일주일 만에 4000여대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지만 구형을 포함한 판매는 7984대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2.4% 판매량이 줄었다.


    아반떼는 7752대 판매되며 23.4% 감소했고, 쏘나타도 5907대에 그치며 42.8%나 줄었다. 싼타페(5464대)와 투싼(4238대)도 각각 38.5%, 23.2% 감소했다.


    i30는 463대 판매되며 65.4% 증가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DH제네시스 103대 포함)가 5051대, EQ900가 911대 판매되며 총 5962대를 기록했다.


    특히 G80(DH 제네시스 포함)는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 이후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G80 스포츠 모델(330대) 출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1만3151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2902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내수판매 4만8906대…전년比 2.2% ↓


    기아자동차의 지난 11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한 4만8906대를 기록했다.


    모닝, 카니발, K7 판매는 늘었지만 쏘렌토, 스포티지, K3, K5 등의 판매가 줄어든 여파로 풀이된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22.2% 증가했다. 올 들어 월 판매량 최저치를 기록한 8월(3만7403대)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덕에 전년 동월 대비 12.6% 늘어난 9256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다 판매 기록이며 이달 완성차 5개사 판매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수치다.


    카니발 역시 인기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보다 13.9% 늘어난 7178대 판매됐다. 이어 쏘렌토가 6363대(-8.8%), K7이 4072대(94.6%), 스포티지 3968(-44.3%), K5 3326대(-52.0%), K3 3047대(-18.9%), 모하비 2066대, 레이 1694대(-16.9%), 니로 1616대, 프라이드 343대(-43.8%), 카렌스 307대(10.0%), 쏘울 230대(-11.5%), K9 182대(-27.2%) 등의 순으로 많이 팔렸다.


    ◇한국지엠, 내수판매 1만7236대…전년比 50.6% 성장


    한국지엠은 지난 11월 내수시장에서 1만723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0.6%나 성장한 수치다. 또 회사 출범 이래 11월 최대 실적이다.


    실적 견인은 말리부·스파크·캡티바·트랙스했다.


    말리부는 4149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89.3%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말리부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누적판매 3만대를 돌파하게 됐다.


    한국지엠은 올 뉴 말리부가 이달에도 중형 가솔린 세단의 왕좌를 차지하며 뛰어난 성능과 우수한 품질을 고객들에게 인정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스파크는 지난달 6533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월 대비 46.1%가 증가한 수치다. 트랙스는 지난달 신형 모델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판매량이 124.5%나 급증한 2505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2월 국내시장 출시 이후 최대 월간 판매량이다.


    아베오도 신형 모델 출시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60.4% 증가한 247대 판매됐다. 카마로 SS는 149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다마스와 라보 등 경상용차는 총 1030대가 판매됐다.


    다만 크루즈 판매는 96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9%나 감소했다. 임팔라도 459대로 45.3%나 급감했다. 올란도는 880대를 기록하며 42.4% 판매가 줄었다.


    ◇르노삼성차, 내수판매 1만2565대…전년比 109.2% 증가


    르노삼성자동차의 11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9.2%나 증가한 1만2565대를 기록했다.


    이는 SM6와 QM6가 인기를 끈 덕분이다. 실제로 SM6는 전월보다 4.1%증가한 5300대 판매됐다. 이로써 SM6는 올해 판매 목표인 누적 5만대를 조기 달성하게 됐다.


    QM6는 3859대 판매됐다. 전월보다 6.8%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달 QM5의 판매량(653대)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판매다.


    다만 SM6와 QM6로 판매가 몰리면서 다른 모델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M7은 465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52.3%나 감소했고 SM5도 341대로 68.7% 줄었다. SM3는 563대, QM3는 1934대 판매되며 각각 42.1%, 14.7% 판매가 감소했다.


    전기차인 SM3 Z.E는 103대로 전년 동월보다 16.0% 증가했다.


    ◇쌍용차, 내수판매 9475대…전년比 4.6% 증가


    쌍용자동차의 지난 11월 내수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9475대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다.


    여전히 티볼리 브랜드가 판매를 견인하고 있고 품질을 강화한 코란도스포츠도 강세다.


    11월 티볼리 브랜드는 총 5090대(티볼리 3177대, 티볼리에어 1913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이어 코란도스포츠가 25.8% 증가한 2557대 판매됐고 코란도투리스모도 451대로 5.9% 판매가 늘었다.


    나머지 체어맨W(67대), 코란도C(834대), 렉스턴W(476대)는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