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SM그룹, 법인 설립 조율 중해운 관련 정부 및 금융지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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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미주 아시아 노선을 인수한 삼라마이더스(이하 SM그룹)가 새로운 컨테이너선사 법인을 내년 1월쯤 부산 북항에 설립하고 종합해운사로 거듭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이 한진해운을 대신할 새로운 국적 컨테이너선사의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려는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선 급한대로 부산지역 건물을 임대해서 쓰다가 용지가 결정되면 사옥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SM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컨테이너 선사는 부산에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부산시와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을 받고 서로 협조를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 초기 작업을 진행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서 중고 컨테이너를 구입한 뒤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선다는 게 SM그룹 측 설명이다.
 
무엇보다 SM그룹은 신규 컨테이너 선사의 법인 설립 및 운영을 부산 기반으로 하면 향후 해운관련 대정부 협상이나 금융지원 등에서 지역 여론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도 SM그룹 신규 컨테이너선사 설립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빠른 시일 내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것이 부산시 입장이다. 늦어도 올해 안으로 양측은 양해각서를 작성하고, 본격적인 컨테이너 선사 설립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시 해운항만과 해운항만 업무총괄 담당자는 "부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항구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본사를 둔 선사가 없다"며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선사 하파그로이드처럼 SM그룹의 컨테이너선사를 유치해서 부산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SM그룹의 입장을 배려해서 향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한진해운의 노선을 승계한 새로운 선사를 유치하면 고용 창출과 지역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SM그룹 신규 컨테이너선사가 부산에 설립하게 되면 서울에 있는 한진해운 직원들은 근무지가 바뀌게 된다. 한진해운의 고용 승계까지 나선 상황에서 신규 컨테이너선사가 부산에서 둥지를 틀 경우 근무지가 변경이 되는 것이다.  
 
SM그룹 관계자는 "아직 조합과 얘기를 나누지 않은 상황으로 부산에 신규 컨테이너선사가 생기면 근무지는 당연히 부산으로 옮겨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 직원들은 부산 거점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SM그룹으로 거처를 옮기게 된 한진해운 직원은 "본사가 서울인 대한해운 쪽으로 고용 승계가 이뤄져 옮길 생각이었는데 느닷없이 부산으로 가게 생겼다"며 "아마도 서울에서 주로 생활하던 직원이 많기 때문에 향후 거취 문제로 이탈하는 직원이 속속 나올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