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노사, 기본급 1.6% 인상 잠정합의올 최대 실적 달성 기대감에 성과급 보상 기대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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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유업계의 임금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임금인상률은 1%대에 그칠 전망이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 중 마지막으로 남은 에쓰오일 노사는 임금협상과 관련 기본급 기준 1.6% 인상하는 데 잠정합의했다.에쓰오일은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2.7% 인상과 함께 기본급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에 165만원을 더한 것을 특별격려금으로 합의한 바 있다.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 이후 난항을 거듭하던 정유업계의 임금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된 셈이다.GS칼텍스는 11월 연봉 1.7% 인상과 기본급 100% 일시금 지급에 노사가 합의하며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마쳤다.이어 현대오일뱅크는 기본급 1.5% 인상과 격려금 150% 지급을, SK이노베이션은 기본급을 1.5% 인상하는데 결론을 내렸다.이에 따라 정유사들의 임금인상률은 1%대 수준에서 결정짓게 됐다.하지만 올해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만큼 성과급을 통해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지난 3분기까지 정유사의 영업이익(EBIT)은 전년동기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한 5조6000억원을 나타냈다. 사업 부문별로 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1000억원을, 비 정유부문에서 2조5000억원을 거둬들였다.이와 함께 산유국의 원유감산 결정으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정유 4사의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 7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 정유사들은 기본급의 최대 8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정유사 임금협상은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성과급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