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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지난해 12월 판매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10.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12월 글로벌 판매 실적은 1만6705대를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월간 판매 최대치다.
내수 판매는 1만7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지만, 수출이 6005대로 59.5%나 증가한 덕분이다.
판매량을 이끈 모델은 티볼리(티볼리 에어 포함)와 코란도 스포츠다. 지난달 티볼리 브랜드의 판매량은 출시 후 첫 9000대를 돌파하는 등 월간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한 5613대 판매됐고, 해외에서는 130.2% 늘어난 3840대가 팔렸다.
코란도 스포츠도 국내에서 5.1% 증가한 2709대, 해외에서는 15.2% 늘어난 947대가 판매됐다.
나머지 코란도C(981대), 렉스턴W(744대), 코란도 투리스모(553대), 체어맨W(100대) 등은 부진했다.
한편, 쌍용차의 2016년 연간 판매실적은 15만5844대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이다. 가장 판매량이 많았던 해는 2002년(16만10대)이다.
올해 쌍용차 판매를 주도한 티볼리 브랜드는 전년 대비 34.7% 증가한 8만5821대가 판매됐다.
쌍용차는 올해 유럽과 중남미에 집중됐던 수출 지역을 이란 등 중동과 필리핀 등 동남아로 넓히면서 향후 수출전망에 '청신호'도 밝혔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올해 티볼리 브랜드의 성장에 따른 판매 증가세로 연간 판매가 15만대를 돌파하며 14년만에 최대실적을 기록했다"며 "내년에도 소형 SUV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티볼리 브랜드와 함께 새로운 대형 프리미엄 SUV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