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추천위, 이사회서 후보 추천 3월 주총서 공식 선임4년만에 분기 영업益 1조 돌파 등 실적 개선, 주가도 대폭 상승
  • ▲ 권오준 포스코 회장.ⓒ뉴데일리
    ▲ 권오준 포스코 회장.ⓒ뉴데일리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014년 권 회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던 구조조정 계획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포스코 CEO 추천위원회는 25일 오전 11시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권오준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수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거치면 권 회장은 2020년 3월까지 포스코를 이끌게 된다.

     

    업계에서는 포스코 실적 개선이 권 회장 연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4년만에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되는 4분기 실적도 전분기에는 못 미치지만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개선에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다. 지난해 초 15만원대까지 떨어졌던 포스코 주가는 현재 27만원까지 상승했다.

     

    이같은 상황에 업계에서는 이사회 개최 전부터 권 회장의 연임을 유력하게 내다봤다. 다만 '최순실 게이트'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연루되면서 불확실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CEO 추천위원회는 법률 자문을 거쳐 최종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3월 포스코 8대 회장에 취임한 권오준 회장은 눈덩이처럼 커진 포스코그룹을 차례차례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126건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권 회장은 올해까지 20여건의 구조조정을 더 진행해, 최종적으로 149건의 목표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날 권오준 회장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간단한 소견을 밝혔다. 권 회장은 "아직 발표가 나기 전인데 왜 이렇게들 오셨냐"며 "연임 여부는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써 담담한척 했지만 상기된 표정에서 그의 연임 기운을 엿볼 수 있었다.

     

    이제 권 회장에게는 두가지 숙제가 남았다. 하나는 최순실 게이트 의혹 소명이고, 또 다른 하나는 포스코 경쟁력 강화다.

     

    먼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인사 개입 여부 등 여러가는 의혹들은 특검에서 계속 수사 중인 만큼 사실 여부가 곧 판명될 전망이다.

     

    포스코 경쟁력 강화는 권 회장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터라 다각도로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4차산업을 언급한 만큼 그와 관련된 아이템을 선보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권 회장은 연임 의사를 결정한 이후 "신성장동력을 찾아서 포스코가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연임이 결정된 현 시점에서 당시 권 회장이 밝힌 신성장동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