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마르 구입-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공정위-금융위 특혜' 강력 부인이 부회장 특검 재소환에 심기 불편…"혐의 벗는데 집중할 것"


  • 삼성그룹이 최순실에 대한 우회지원 및 공정위·금융위의 특혜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삼성은 12일 '삼성 국정농단 터진 이후에도 30억원의 명마를 지원했고, 말 중개상을 통해 우회지원했다'는 등 보도와 관련해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최순실에 대해 추가 우회지원을 한 바 없으며 블라디미르 구입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 지원을 부탁한 사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일하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의 독대에서 승마 지원에 대한 언급 외에 최순실, 정유라 등 특정인을 거론해 지원 요청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기된 공정위 순환출자 특혜 의혹에는 "삼성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된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삼성은 해당 의혹이 제기된 지난 9일 "공정위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신규 순환출자고리 문제에 조사를 나서자 청와대가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한 바 있다.

    공정위가 최초 주식 1000만주를 처분했다가 최종 500만주 처분을 지시한 것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위의 유권해석에 대해 이견이 있었고 협의를 거쳐 결과가 도출됐다. 어떠한 특혜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이 중간금융지주회사법 입법을 추진시키기 위해 관련 부처에 로비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지난해 초 금융위와 금융지주회사 추진에 대해 실무차원에서 질의한 바는 있으나, 금융위가 부정적 반응이어서 이를 철회한 바 있다"며 "금융지주회사는 중간금융지주회사와는 전혀 다른 사안"이라 설명했다.
     
    한편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검 재소환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면서도 조사에 성실히 임해 혐의를 벗는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은 오는 13일 오전 9시 30분 특검에 출석한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달 1차 조사와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제기된 의혹과 뇌물 혐의를 벗어나는데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