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공장 증설에 '2조8275억 추가 투자'2008년 첫 투자 이후 10년 만에 총 '19조5663억 원'달성
  • ▲ 삼성그룹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삼성그룹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삼성그룹이 베트남을 '전자-가전'제품의 생산 허브로 만들기 위해 20조 원에 가까운 투자액으로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의 공장 증설을 위한 25억 달러(한화 약 2조8275억 원)의 추가 투자를 승인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 생산시설 투자 규모를 2015년 1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늘린 데 이어 이번에 추가 투자까지 확정하면서 총 투자액이 65억 달러(한화 약 7조3515억 원)로 늘어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4년 말 베트남 북부 박닌 성에 있는 삼성전자 제1 휴대전화 공장의 잔여부지에 생산시설을 착공하고 이듬해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갔다.

이 시설은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모듈을 생산해 박닌 성과 인근 타이응우옌 성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계획에 따라 2008년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이 베트남에 첫 삽을 뜬 이후 10년 만에 삼성그룹의 현지 투자 규모가 총 173억 달러(한화 약 19조5663억 원)로 확대됐다.

베트남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 2곳은 10만 명 넘는 종업원을 두고 삼성전자 총 휴대전화 물량의 40∼50%를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 중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5월부터 베트남 남부 호찌민 동부의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 면적 70만㎡의 소비자가전 복합단지 조성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TV 등 일부 생산시설은 가동하고 있다.

이 복합단지에는 TV를 비롯해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의 생산시설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일부 생산라인이 이전된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이 복합단지에 대한 투자 규모를 애초 계획보다 6억 달러(한화 약 6786억 원) 많은 20억 달러(한화 약 2조2620억 원)로 잡아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3억 달러(한화 약 3393억 원)를 투자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연구·개발(R&D) 센터를 짓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하노이의 한 건물을 임대해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새 R&D 센터를 만들면 현재 1400여 명인 인력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베트남의 전체 수출액에서 삼성전자 휴대전화 제품의 비중이 2012년 10.5%에서 2015년 20.2%로 3년 만에 갑절이 될 정도로 현지 경제에서 삼성의 비중이 투자 확대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