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5시리즈 출시, E클래스와 1위 다툼 시작렉서스·볼보·인피니티 등 생존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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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볼보 S90, 인피니티 Q50S.ⓒ각 사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볼보 S90, 인피니티 Q50S.ⓒ각 사

     

    수입 럭셔리 중형세단 '왕좌'를 놓고 BMW와 벤츠의 격전이 시작됐다. 지난해 벤츠 E클래스에 이어 올해 BMW 5시리즈가 세대교체로 돌아오면서 수입차 수요자들의 이목은 두 모델로 집중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가격대가 겹치는 수입차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두 베스트셀링카의 그늘에 가려져 각 사의 주력 모델 판매에 힘이 빠지고 있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수입 럭셔리 중형세단은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렉서스 ES, 인피니티 Q50S, 링컨 MKZ, 볼보 S90, 재규어 XF, 캐딜락 CTS 등이 있다.


    하나같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주력 차종이다. 중형 세단은 볼륨 차급으로 꼽히며, 각 사의 판매를 책임지는 중심 역할을 한다. 이에 수입차 회사들은 중형 세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각종 판촉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는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가 럭셔리 중형세단 양강체제를 굳건히 지켰고 렉서스 ES가 하이브리드 인기에 힘입어 3위에 올라섰다. 인피티니 Q50S 역시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면서 후광효과를 봤다. 볼보 S90, 링컨 MKZ 등도 신차효과를 앞세워 판매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이들 차종이 속한 5000만~7000만원대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전체 판매(22만5279대)의 36.77%(8만2846대)를 차지했다. 올 1월에도 전체의 36.05%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이처럼 럭셔리 중형 세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수입차 회사들은 BMW와 벤츠의 경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프로모션 등을 펼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 ▲ 렉서스 ES300hⓒ렉서스
    ▲ 렉서스 ES300hⓒ렉서스


    렉서스는 차량가격의 일부분을 선납 후 40만원대의 월 납입금을 납부하면 3년 후 차랑 가격의 53%를 보장하는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인기 모델인 ES300h는 하이브리드 차량임에도 잔존가치 53%를 보장 받을 수 있다. 배터리 무상보증도 10년 20만㎞로 확대됐다. 또 차량가의 50%만 선납하고 24개월간 3.99%의 저금리를 이용할 수 있는 유예할부 프로그램도 선택할 수 있다.


    인피니티코리아는 Q50S의 판매모멘텀 강화를 위해 최근 엔트리 트림을 추가와 판촉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달 초에 출시된 Q50S 스타일 트림은 4680만원대로 책정됐다. 수입차 300마력대 모델 중 유일한 4000만원대 모델이다.


    또 인피니티의 Q50S 스마트 패키지를 이용하면 에센스 트림(5690만원)을 489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배터리 보증기간 4년/10만㎞도 적용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더 뉴 S90의 디젤 모델인 D4를 올해 출시하고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잔존가치 48% 보장 프로그램, 유예리스 프로그램 등이다.


    또 볼보는 오는 3월 12일까지 전국 주요 전시장을 돌며 S90 D4 로드쇼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링컨은 MKZ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상으로 지난 2월 1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선납금 40%, 72개월 장기 할부 프로그램으로 월 52만3000원에 최상위 트림인 600A Reserve를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이다. 5년/10만㎞ 무상보증과 3년/6만㎞ 소모성부품 무상교환, 픽업&딜리버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중형 세단은 판매 대수도 많지만 브랜드의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5시리즈와 E클래스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고 나머지 차종들도 장단점이 있어 올해도 중형 세단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