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사업 추진 속도비대면 디지털금융 및 핀테크 서비스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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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금융과 차별화된 디지털금융을 적극 추진하면서 아시아 금융벨트를 통해 글로벌 채널을 구축하겠다"김도진 기업은행장은 6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내에 역량을 집중할 국내외 중장기적인 핵심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먼저 해외진출 관련 목소리를 높였다.
김도진 행장은 "해외 이익 비중 20%를 달성하기 위해선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은 필수적"이라며 "우선적으로 인도네시아 , 베트남, 캄보디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중소기업 진출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로 시선을 돌려 글로벌 비즈니스 영토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은 높은 인건비 상승률과 규제 강화, 사드 보복까지 겹치면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국내 기업이 1000개 이상 진출해 있는 국가지만 기업은행 점포망이 유일하게 없는 곳이다.
기업은행은 창립 이래 처음 추진하는 해외 M&A인 만큼 기업은행과의 시너지, 성장 잠재력, 수익성 등을 꼼꼼히 따져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기업은행은 동남아시아 진출과 관련해 경영전략, 법률, 회계 등 파트너 선정을 완료한 상태며 올해 안을 목표로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기업은행 설립 목적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것인 만큼 중소기업 성장단계별로 생애주기와 함께하는 동반자 금융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도진 행장은 "기술력 있는 창업기업의 대출·투자와 컨설팅 및 멘토링까지 종합적인 현장밀착형 보육 플랫폼을 만들어 성장금융을 이뤄낼 것"이라며 "해외 금융기관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선진 노하우를 배우면서 한국 벤처시장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벤처 생태계의 글로벌 리딩뱅크로 평가받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모델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라며 "'창업·벤처 하면 기업은행'이라는 이미지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글로벌 진출과 인재 확보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과 재도약을 지원할 것"이라며 "IBK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해 원활한 해외사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장 친화적인 기업구조조정과 자금 선순환을 통해 금융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중소기업의 M&A 시장을 활성화할 의지를 내비쳤다.
김도진 행장은 3년의 재임 기간 내 성장, 재도약, 선순환의 쓰리 업(3-up) 플랫폼을 완성해 동반자 금융이 항구적인 중소기업 지원 시스템으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으로 뜨거워지는 디지털 금융환경에 대한 의견도 내비쳤다.
김도진 행장은 기업은행 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 디지털금융 주도권을 확보에 나갈 것을 당부했다.
그는 "디지털금융 전략의 핵심은 중소기업 디지털금융과 핀테크 서비스에 집중해 비대면 채널에서도 중소기업금융의 리딩뱅크가 되는 것"이라며 "기업금융 전 영역에 걸친 디지털화를 추진하면서 중소기업에 특화된 핀테크 서비스도 지속 개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디지털금융을 선도하기 위한 발판으로 오는 10일 핀테크 기업과 협력한 'IBK POS뱅킹'을 출시한다.
중소기업 특화 서비스 외에도 보다 탄탄한 비대면 채널을 위한 빅데이터 및 멤버십 플랫폼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와 같은 중장기적인 목표 설정과 함께 단기적인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김도진 행장은 "대형점포와 적자점포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포함한 영업조직 개편과 저당권 설정 관련 등기업무를 시스템으로 지원하는 전자등기서비스 등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