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4GWh서 올 4.6GWh 전망…"국내 업체 56% 꿀꺽"글로벌 '발전-전력'사들과 생태계 구축 및 고용량 제품 잇따라 선봬
  • ▲ 삼성SDI ESS 제품들.ⓒ삼성SDI
    ▲ 삼성SDI ESS 제품들.ⓒ삼성SDI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와 함께 ESS(에너지저장장치)가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 대표 배터리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의 글로벌 시장 선점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24일 에너지 전문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2.4GWh(기가와트시)에서 올해는 4.6GWh로 두배 가까운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북미의 경우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ESS 도입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국내 역시 정부 신재생 및 ESS보급 확대정책, 한전의 주파수조정에 이어 배전반 프로젝트 추진으로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가 예상된다.

이에 LG화학과 삼성SDI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적극 진출에 앞장서고 있는 상태다.

LG화학은 글로벌 발전회사, 전력회사, 전력엔지니어링회사 등과 ESS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지난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 가정용 ESS를 납품한데 이어 스위스, 독일 등의 글로벌 업체들을 공략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에만 ESS사업을 통해 매출 27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진행된 ESS 구축 사업에 참가해 240M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했다. 

240MWh는 7만9200가구가 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 이와 함께 지난 3월에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에너지스토리지유럽2017' 전시회에 참가해 컨테이너 내 셀 적재량을 늘린 고용량 ESS 제품을 선보이는 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LG화학과 삼성SDI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도 한창 강화될 전망이다. 

양사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5년 31%에서 2016년 40%로 전세계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으며 올해는 LG화학 30%, 삼성SDI가 26%로 전세계 시장에서 56%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ESS 시장은 올해도 가장 주목되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국내 업계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