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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개월간 '대선 테마주' 종목들의 손바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선 종료 후 해당 종목들은 급락할 위험이 높은 만큼 이에 유념해야 한다.
손바뀜이란 주식의 매매 빈도를 나타내며, 주로 회전율이라고 표시한다.
회전율은 일정기간 거래된 주식 수를 회사가 발행한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더 많은 거래가 이뤄져 주주 변동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2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선 테마주들의 주식 거래 빈도가 높았다.
실제 코스닥시장의 경우 183.30%로 지난해 162.46% 보다 급증했다. 대선 테마주의 회전율 급등현상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 거래가 가장 빈번했던 종목은 세우글로벌이다. 해당 종목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테마주로 분류돼 주식회전율 3024.23%를 기록했다. 4개월간 30번 이상 주인이 바뀐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테마주인 써니전자다. 이 종목은 주식회전율 1653.83%로 4개월간 16번 이상 주인이 변경됐다. 이어 아남전자(주식회전율 1623.50%), DSR제강(1622.01%), 태원물산(1365.67%) 등도 높은 회전율을 기록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테마주인 코스닥상장사 대성파인텍은 같은 기간 1646.94%의 주식회전율을 보이며 상위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대선 테마주들의 주식회전율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던 것은 단타매매가 극심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선 이후 승패와 무관하게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이전에 테마주라 불리며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대선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관련 후보들의 승패와 무관하게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 점에 유의해야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