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올 1분기 친환경 기재 도입 본격화연료효율 극대화 통해 환경문제 적극 개선 중
  • ▲ ▲대한항공의 B787-9(왼쪽)과 아시아나항공의 A35-900(오른쪽)의 모습.ⓒ각 사
    ▲ ▲대한항공의 B787-9(왼쪽)과 아시아나항공의 A35-900(오른쪽)의 모습.ⓒ각 사


    문재인 대통령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일시 셧다운(가동중단)을 지시하면서 본격적인 환경 규제가 시행되는 모습이다. 국내 항공업계는 미세먼지 관련 이슈에서 타 산업에 비해 다소 부담이 덜 하다. 항공기를 직접 생산하는 생산 주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단, 대기환경 문제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과 엔진 미세먼지 등의 감축은 지속적으로 필요하고, 이를 위해 최신의 친환경 기재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환경 규제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상황에서 당장 항공업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은 친환경 정책의 일환"이라며 "항공사는 직접적인 생산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연료효율성이 높은 친환경 항공기 교체 여부가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즉 직접 항공기를 생산하고 있는 주체는 아니어서 직접적인 규제 대상이 되지는 않겠지만, 운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 기재 도입에는 신경 쓸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업계의 이슈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감축이다. 항공기 운행에 따른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 수준으로 추산되며, 완화를 위한 대안으로 연료효율 개선이 주목받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5년까지 항공기 연료효율을 연평균 1.3%씩 개선해 온실가스 문제에 대응할 방침이다.

    국토부의 이 같은 정책 방향에 공감한 국내 대형항공사(FSC)들은 친환경에 초점을 맞춘 항공기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과 4월 드림라이너라 불리는 차세대 항공기 'B787-9'을 각각 1대씩 도입했다. B787-9 항공기는 최첨단 엔진인 GEnx-1B를 사용하고 있으며, 50%의 탄소복합소재를 활용해 연료효율을 20%까지 개선한 기종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26일 A350-900을 도입했다. 해당 항공기는 신형 롤스로이스 트렌트 XWB 엔진을 적용했으며, 신소재를 활용한 기체 경량화에도 성공했다. 이를 통해 경쟁 모델인 B777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료효율을 각각 25%씩 개선했다.

    이외에도 양사는 탄소배출량이 많은 구형 기종의 단계적 축소와 연료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최적의 경제항로 신설, 엔진 내 미세먼지 제거 등 배기가스 감소, 연료효율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2015년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44.9만톤, 16.1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 8곳을 일시 가동중단(셧다운)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6월 한달 간 가동을 멈추고, 내년부터는 3~6월 동안 4개월간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궁극적으로 30년 이상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 10곳을 임기 내에 폐쇄하고 그 시기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배출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