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증권주 20개, 지난주 일제히 플러스 수익률 기록지주사 관련주, 새정부 출범 이후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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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 중인 코스피 흐름을 증권주와 지주사 관련주들이 가장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 모든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지주사 관련주들의 상승률도 돋보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종가 대비 유가증권시장 상장 20개 증권사 보통주의 넷째주(22∼26일) 평균 수익률은 4.60%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간 코스피 수익률 2.92%를 1%p 이상 뛰어넘는 수준이다


    증권주의 상승은 코스피가 2300선을 훌쩍 넘어 2350선에 안착하면서 증시가 더 오를 거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증권사들의 이익 증가세도 주가 상승에 한 몫을 더했다.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한화투자증권이 이번 주 11.57% 뛰었고, SK증권(8.63%), 메리츠종금증권(7.11%), 한국금융지주(5.89%), 대신증권(5.86%) 등의 실적이 뒷받침됐던 증권사들의 수익률이 높았다.


    이에 따라 코스피 증권 업종지수도 26일 2081.18로 마감해 2015년 8월 1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강세장 유지에 따른 기대감이 증권업종 전반에 반영되고 있다"며 "지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는 시점에서 증권업종이 가장 큰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글로벌 지수 상승으로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의 조기상환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증시 회전율과 자금 흐름이 개선된다면 증권주에 추가 상승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대기업의 지주회사 관련주들 역시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증시 활황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까지 겹친 영향이다.


    LG의 경우 지난 19일부터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간 끝에 25일 장중 8만1천9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K는 26일 장중 28만1500원으로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화(4만7850원), GS(7만2600원), LS(7만6600원) 등 주요 대기업그룹의 지주사들이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앞서 현대자동차도 23일 장중 17만3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들 종목은 대통령 선거 이후 10∼22% 안팎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주사들의 동반 신고가 행진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이를 위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 주주 이익환원 확대 기대감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