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확산방지 총력… 제주 4·서귀포 2개소 거점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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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가 제주시 애월읍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고병원성 확진에 따라 24시간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하는 등 확산 방지 총력전에 나섰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원희룡 지사는 한림읍 거점소독시설 현장을 방문해 거점소독시설 운영상황을 확인하고 방역관계자들에게 철저한 AI 방역을 당부했다.

    원 지사는 3일 AI 의심 신고 보고 이후 각종 일정과 출장을 취소하고 AI 확산방지를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방역대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원 지사는 "(AI는) 발생한 읍면동만의 일이 아니라 전 도정이 비상에 걸릴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며 "경각심을 가지고, 최악의 사태를 대비하면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모든 일정을 조정해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AI 확산 방지와 피해 최소를 위해 매일 유관기관 방역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2일 AI 발생 의심신고 이후 도내 방송과 재난 문자로 가금류 구입 신고를 받은 결과 4일 기준 총 33건이 접수됐다. 이중 폐사 발생이 있는 고위험군 11개 농가에 대해서는 동물위생시험소에서 현장 확인 검사를 실시했다.

    AI 간이 진단키트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된 3농가 59두에서는 즉각 예방적 살처분 조치를 취했다. 추후 AI 확진을 받은 농가 반경 500m 이내의 농가는 모두 살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 전역에 걸쳐 100수 미만 소규모 가금농장은 수매와 도태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제주산 가금류 및 가금산물 타 시도 반출금지 △타 시도 전 지역 가금류 반입금지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 예방적 살처분 완료(14농가, 1만486마리) △제주시 전 가금농가 일제 정밀 검사 실시 △소규모 가금사육농자 수매·도태 △발생농장 주변 이동통제초소 4개소 설치 등을 완료했다.

    AI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5일부터는 제주시 4개소, 서귀포시 2개소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전국 전통시장 및 가든형 식당 등에 살아있는 가금 유통을 일절 금지했다. 또, 살처분 농장 출입통제와 사후관리를 진행하며 도내 전 가금사육농가의 감시 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