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美 현지서 OCTG 상업 생산, 하반기 매출 발생 전망오는 7월 1일부로 판재사업 부문 분할, 전문화 기대
  • ▲ 세아제강 미국 생산공장인 SSUSA.ⓒ세아그룹
    ▲ 세아제강 미국 생산공장인 SSUSA.ⓒ세아그룹

     

    강관업계 선두주자인 세아제강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국 강관 공장을 인수하더니 최근에는 판재사업 부문까지 떼어내고 강관사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현지 생산공장인 SSUSA에서도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업계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이 지난해 인수한 SSUSA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여기에 최근 판재사업부문 분할 계획까지 밝히면서 업계 기대치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11월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유정용강관 제조 및 프로세싱 업체 두 곳의 자산을 약 1억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미국 내 자회사 'SSUSA(SeAH Steel USA, LLC.)'라는 제조법인을 설립했다.

    미국 현지 공장인 SSUSA는 현재 조관 라인을 성공적으로 개시해 유정용강관(OCTG)을 상업 생산 중에 있다. 올해 초만 해도 SSUSA에서 5월부터 상업 생산이 가능하다는 기대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두 개 회사의 자산을 동시에 인수했기 때문에 세아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작업이 필요했다는게 세아그룹 측 설명이다.

    SSUSA는 지금까지 OCTG 일관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 전반적인 PMI(post-merger integration)를 꾸준히 진행했다. 앞으로도 기존의 PMI  작업을 꾸준히 지속함과 동시에, 세아제강의 기준에 맞는 고품질 유정용 강관의 안정적인 생산 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개선 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SSUSA는 현재 북미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한 판매법인 SSA를 통해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 중이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매출은 올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SSUSA는 OCTG 강관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미국 내수 시장을 메인 타깃으로 삼고 있다"며 "아직 초기단계이나 하반기부터는 SSUSA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아제강 전망이 기대되는 이유는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 판재사업 부문을 분할시키며 각 사업부문의 업종 전문화 및 핵심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아제강은 지난달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세아제강 판재사업 부문을 오는 7월 1일자로 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로써 세아제강 판재사업부문은 내달부터 ㈜세아씨엠(SeAH Coated Metal Corporation)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세아제강은 이번 사업 분할로 ▲강관/판재 각 영역의 전문성 및 경쟁력 강화, ▲신속한 의사결정 및 조직 운영의 합리화 등 소규모 조직의 장점 극대화, ▲판재사업 중심의 업무 프로세스 개선 통한 경영효율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대(對)미 수출 환경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반덤핑 관세가 낮게 책정된 세아제강은 악재를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판재사업 부문까지 분할하며 강관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