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前 회장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
  • ▲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공준표 기자
    ▲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공준표 기자


최근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정 전 회장은 3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오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횡령 혐의는 인정하느냐', '가맹점주의 자살과 본사는 무관하다는 입장이 그대로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재차 질문이 이어지자 "죄송하다"며 "검찰에 들어가서 답변하겠다"고 대답했다.

정 전 회장은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약 4초간 길게 고개를 숙여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달 26일 정 전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대국민 사과문 발표 도중 총 3차례 고개를 숙여 사죄의 뜻을 밝혔으며 사과문을 읽으면서 몇 초 간 말을 잇지 못하는 등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정 전 회장은 사과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수염을 깎지 않은 모습으로 당시와 비슷한 감색 계열 양복과 붉은색 계열 넥타이를 매고 검찰에 출석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1일 MP그룹과 관계사를 압수수색하고 정우현 회장을 출국금지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본사가 집행해야 할 광고비를 가맹점주에게 떠넘긴 의혹,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회장 자서전 대량 강매, 비자금 조성 등 그간 업계에서 제기된 의혹 전반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가맹점에 비싸게 치즈를 공급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의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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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공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