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황 BSI 한 달새 10 포인트 하락문제 해결 뚜렷한 실마리 없어 더욱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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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자동차업계가 노조의 파업 결의와 수출 부진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는 78 포인트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4월 83 포인트까지 상승했지만 5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시작했고, 지난 6월 78 포인트까지 하락한 바 있다. 수출 호조와 새 정부에 대한 기대 등으로 이어진 상승세가 최근 꺾인 모양새다.

    'BSI'란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다. 기준치 100 이상이면 '긍정적', 이하일 경우 '부정적' 인식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 업황 BSI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해당 수치는 65 포인트로 한 달만에 10 포인트 떨어졌다. 65 포인트는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의 최저 기록이다.

    72 포인트로 집계된 자동차 매출 BSI는 8 포인트 하락했고, 65 포인트인 수출 BSI는 6 포인트 떨어졌다. 내수판매 BSI와 생산 BSI도 각각 78, 88 포인트로 5 포인트씩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자동차의 경우 일부 완성차업체의 파업 결의와 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체감 경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현대·기아차 노조 등은 최근 파업을 결의함에 따라 언제든 합법적 파업이 가능한 상태다.

    제조업체들의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이 2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 상황 15.7%, 경쟁 심화 12.8%, 수출 부진 11.2%, 인력난·인건비 상승 6.6%, 환율 6.6%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