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벨기에, 방역업체 등 수사착수식약처, 판매 잠정 중단하고 제품 수거 및 유럽산 제품들에 대해 정밀 검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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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 사진. ⓒ뉴데일리DB


장기를 훼손할 수 있는 독성 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진 유럽산 살충제 달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살충제인 '피프로닐' 성분에 오염된 계란을 사용한 벨기에산 과제 제품 일부가 국내에 유통됐지만 논란이 커지다 국내 편의점들이 벨기에 와플 등의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마트24는 이날부터 벨기에의 유명 제과업체 로투스 제품에 대한 발주를 중단했다. 전날에는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도 제품 발주를 중단시키고 상품을 전량 폐기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국내 편의점업계에서 유통되는 벨기에산 제품은 '로투스 오리지날 벨기에 와플'과 '로투스 오리지날 벨기에 와플 위드 초콜릿' 두 종류다. 와플 제품은 대부분 계란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원재료가 벨기에산일 경우 살충제 성분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제품에 살충제 계란을 사용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들 제품에 대한 피프로닐 오염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문제의 소지가 있는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스트코와 일부 대형마트, 오픈마켓에서는 로투스의 '미니리에지와플', '파피스 벨기에 코코넛 마카룬 쿠키', '벨지움 펄슈가 와플' 등 벨기에산 계란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닐은 방역업체가 바퀴벌레나 벼룩 같은 해충을 구제하는 데 사용하는 독성물질로 육용가축에 사용하는 게 금지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이 일정 기간 인체에 들어가면 간, 갑상샘, 신장이 망가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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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문의 중심에 있는 벨기에와 네덜란드는 공동 수사에 착수했다. 양국 수사당국은 '피프로닐' 오염 계란과 연관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방역관련 업체 등 총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살충제 계란 공포는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피프로닐 오염 계란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된 곳은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스웨덴, 영국, 프랑스, 룩셈부르크 등 총 8개국이다. 

한편 식품의약안전처는 국내에 수입된 후 유통 단계에 있는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산 알 가공품에 대한 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제품을 수거하는 한편 유럽산 제품들에 대해 정밀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