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 판매 절반이 '스틱형'… 삼성·LG·다이슨 '프리미엄' 경쟁 대유위니아·신일산업 '가성비' 제품으로 후광효과
  • ▲ 다이슨 무선청소기 ⓒ 연합뉴스
    ▲ 다이슨 무선청소기 ⓒ 연합뉴스



    진공청소기 시장에서 무선 스틱형 제품의 입지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영국산 핸드스틱 청소기 '다이슨'의 인기로 국산 가전 브랜드의 시장 진출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핸드스틱 청소기의 판매 규모는 전체 진공청소기 판매량의 52% 정도를 차지했다. 판매금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벼운 무게와 뛰어난 이동성이 장점인 무선 청소기의 인기가 계속되자 업계의 경쟁도 활발하다. 업계는 소비자가 스틱 청소기를 기존 제품의 대체 용도로 생각하기보다 함께 쓰는 제품으로 인식해 추가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 당분간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업체는 고가 브랜드 '다이슨'과 견줄 프리미엄 상중심(上中心·모터가 손잡이에 달린 청소기)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신일산업, 대유위니아 등 중견 가전업체는 합리적인 가격의 투인원(2 in 1·핸디·스틱형 복합) 무선 제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 IFA에서 무선청소기 신제품을 선보인다. 앞서 LG전자는 상중심형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라인을 출시해 시장 선점을 시도했다.

    중견 가전업체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앞세운 투인원 무선 청소기를 선보이고 있다. 핸디형과 스틱형 두 가지로 활용 가능한 투인원 청소기는 80만~100만원 대의 상중심 청소기보다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신일산업, 대유위니아는 10만원 대의 투인원 무선청소기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 대유위니아 위니아 이지클린, 신일산업 투인원 청소기 (왼쪽부터) ⓒ 각 사
    ▲ 대유위니아 위니아 이지클린, 신일산업 투인원 청소기 (왼쪽부터) ⓒ 각 사



    신일산업은 자사의 모터기술을 기반으로 한 투인원 무선 청소기를 앞서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강력 모터를 탑재해 큰 먼지부터 미세먼지까지 효과적으로 흡입할 수 있으며 본체와 손잡이를 간편히 분리하는 원버튼 방식을 채용해 관리도 쉽다.

    무선 청소기의 인기로 신일산업의 투인원 청소기의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가격과 공간 활용을 중시하는 1인 가구,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좋다.

    대유위니아가 지난해 9월 선보인 무선형 제품 '위니아 이지 클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제품도 핸디 청소기와 스틱 청소기 두 가지로 활용이 가능한 투인원 방식의 제품이다. 회전 브러시를 이용한 카펫 청소 모드와 스틱 앞부분의 LED 라이트를 통해 침대 밑 등 어두운 곳의 청소가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산 브랜드 주도의 무선 청소기 시장이 국내 브랜드의 시장참여로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최근에는 프리미엄 상중심 청소기의 성장이 돋보이고 있지만 무선 제품의 유행으로 저렴한 가격의 중견기업 제품도 후광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