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근 대표 "가격 인상은 아니다" 일축업계, 기존 운임체계에 1~2개 추가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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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동계 시즌에 맞춰 운임구조 변경에 들어간다. 최근 저비용항공사들의 항공 운임료가 대형항공사들과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인 가격 인하가 이뤄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내부적으로 동계 시즌에 맞춰 운임구조 변경을 위한 내부 논의가 한창이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운임구조 변경이 가격 인상은 절대 아니다"라며 "처음부터 기존 운임 체계를 하나 하나씩 따져보고 불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기존 운임 가격의 인하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소비자단체 등은 LCC들의 높은 운임가격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기준 FSC와 LCC의 김포~제주 노선 항공편 가격이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가 각각 11만3200원, 11만92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을 비롯해 진에어, 티웨이, 이스타, 에어부산 등은 10만1200원에서 10만4100원 사이로 형성됐다.


    단순히 정상운임 가격만 놓고 보면 FSC의 항공권 가격이 LCC 대비 최대 약 17% 비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LCC 탑승객이 위탁수하물과 좌석지정 서비스 등을 이용할 경우 FSC와 LCC의 가격 차이는 거의 없다.

    단, 티웨이항공이 무조건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IPO(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 입장에서 가격 인하를 통한 수익 구조 축소를 자발적으로 진행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이 운임구조를 변경하려고 한다면 1~2개의 새로운 운임 방식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며 "가격 인하를 통해 수익성을 저해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운임구조 다양화를 통해 좀 더 비싼 운임을 고객들이 선택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 내부에서는 어느정도 운임구조 변경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한 모습이다. 최근 티웨이항공은 동계 시즌에 맞춰 국제선 이벤트운임 고객들에게 제공하던 무료 위탁수하물 서비스를 유료화한다는 계획을 공지했다. 이는 운임구조 변경을 앞둔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현재 정상운임, 스마트운임, 이벤트운임 등의 운임구조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