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모바일 게임이 유독 강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니 고른 연령대와 성 비율, 게임 장르 등 3박자가 골고루 맞아떨어진 결과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 전성기라 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 PC 온라인이나 콘솔 게임보다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늘 함께하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게임이 연령대, 성별, 장르별에 따라 골고루 준비돼 있다 보니 굳이 다른 플랫폼의 게임을 찾지 않아도 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6일 모바일 앱 시장조사 업체인 와이즈 앱에 따르면, 지난 여름기간인 7월 한 달간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하루 약 50분씩 모바일 앱을 즐겼다.
이어 커뮤니케이션 앱이 38분으로 2위를 차지했고, 동영상 플레이어/편집기 앱 29분, 도서 앱 21분, 소셜 앱 18분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사용자 성별로는 남성이 54%, 여성이 46%로 비교적 고른 모습을 보였으며, 연령별로는 40대가 23%로 가장 높았고, 30대(22%), 10대(21%), 20대(17%), 50대(17%)가 뒤를 이었다.
선호 게임 장르는 RPG(1위), 퍼즐(2위), 전략(3위), 액션(4위) 순이지만, 모두 근소한 차이로 고른 선호도를 보였다.
지난여름을 뜨겁게 달군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28억 분)이고 리니지2 레볼루션, 클래시 로얄이 각각 19억 분으로 공동 2위 차지했다.
전체 퍼블리셔별로는 넷마블게임즈가 46억 분으로 1위, 엔씨소프트는 2위(35억 분), 슈퍼셀은 3위(27억 분)를 차지했으며, 선데이토즈 22억 분, 넥슨 14억 분, 카카오 13억 분, 네오위즈 12억 분, NHN 12억 분이 뒤따랐다.
한 달 동안 실제 사용자 수(MAU)를 분석한 결과 100만 명 이상인 게임은 9개, 50만 명 이상 43개, 20만 명 이상 116개, 10만 명 이상 209개 등으로 나타났으며,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사용하는 게임도 약 7000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 시간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제 사용자가 접속한 시간 이외에도 자동 사냥 등으로 켜놓기만 한 것도 많이 잡혔을 것"이라면서도 "이 조사 결과는 왜 아직도 국내 업체들이 포화상태라고 하는 모바일 RPG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뒷받침하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즈앱이 조사한 7월 국내 모바일 게임 분석 리포트는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3712만 명 중 전국 2만3000명에 대해 조사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0.6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