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패지키 제안 및 한샘·KCC·자체브랜드 입점해 고객 선택권 '극대화'
  • ▲ 홈데이 잠실점 외관.ⓒ유진기업
    ▲ 홈데이 잠실점 외관.ⓒ유진기업



    "오픈 첫 주말인 토, 일요일에 1000명 정도가 방문했고, 약 2주간 방문객 수는 4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분당권에서도 고객들이 찾고 있어 잘 될 것으로 본다"

    기자가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유진기업 홈데이 잠실점을 방문했을 당시 김혜영 잠실점장은 이렇게 말했다.

    유진기업은 지난 1일 홈 인테리어&리모델링 브랜드 홈데이의 두 번째 매장인 잠실점을 오픈했다. 약 300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기존 100여개로 구성된 1호점보다 고객들의 선택권이 더욱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잠실점이 위치한 송파 지역은 3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가 많은 지역인 만큼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이 유진기업 측의 설명이다.

    송파구 삼학사로에 위치한 홈데이 2호점은 잠실역 기준 도보로 15분에서 20분정도 소요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내년 3월 9호선이 개통되면 이 같은 단점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구에 마련된 주차장은 차량 4~5대가 들어서면 꽉 찰 정도로 비좁았다. 현장에 있던 홈데이 관계자는 "차량 방문 시 홈데이 직원이 직접 인근 주차타워까지 발렛파킹을 해주고 있어 문제가 없다"며 주차난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면적 2200㎡에 지상 7층 규모인 홈데이 잠실점 1층은 SHOP&SHOP 형태로 플라워카페와 소품샵 '마요(MAYO)'가 입점해 있다. 상담을 받거나 인테리어 제품을 살펴보러 온 고객들은 카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유럽풍 콘셉의 생활용품도 현장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 ▲ 홈데이 잠실점에 마련된 아이 공부방 콘셉의 쇼룸.ⓒ정상윤 기자
    ▲ 홈데이 잠실점에 마련된 아이 공부방 콘셉의 쇼룸.ⓒ정상윤 기자


    2층은 각각의 콘셉트를 갖고 있는 쇼룸들로 구성돼 있다. 최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스타일 패키지 공간으로 꾸며져 인테리어 전문 잡지와 인터넷을 통해서만 관련 정보를 접하던 고객들에게 유용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층 쇼룸에서 고객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는 공간은 자녀들의 공부방 등이 있는 '넥스트 젠'이다. 2층 침대와 책장,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져 내 아이에게 좀 더 예쁜 방을 꾸며주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한쪽 공간에는 KT와 협력해 만든 '스마트홈' 콘셉의 쇼룸이 마련됐다.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사물인터넷이 접목돼 첨단 편의기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테이블 위에는 음성인식 기기인 '기가지니'가 설치돼 있으며 직원에게 요청 시 직접 시현해 볼 수도 있다.

    우드 톤과 화이트 톤으로만 구성된 '소프트 내츄럴' 콘셉의 쇼룸은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하는 젊은 신혼부부 또는 젊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하다.

    또 다른 한 쪽에는 대형 모니터를 통해 홈데이가 지금까지 시공한 인테리어 사진 등이 슬라이드 형태로 노출된다. 단,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은 홈데이 잠실점 시공 사례는 아직 없는 상태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현재 계약이 진행 중인 건들이 있어 조만간 잠실점에서 시공한 인테리어 사진도 볼 수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 홈데이 잠실점 내부.ⓒ정상윤 기자
    ▲ 홈데이 잠실점 내부.ⓒ정상윤 기자



    3층부터 5층까지는 각각 주방, 욕실, 건설자재 등의 제품들을 세분화해 나열했다. 기존의 홈데이 목동점과 비교해 공간이 2배 이상 넓어진 만큼 층별로 제품 구성에 차이를 뒀다. 욕실, 주방용품들이 따로 분리돼 있는 만큼 동일 품목의 다수 브랜드 제품을 한 눈에 비교하기 용이하다.

    특히 자사 브랜드 뿐 아니라 한샘, KCC 등 대형사들과 중·소형 업체들의 제품 등이 골고루 마련돼 있어 다수의 매장을 방문해 발품을 팔아야 하는 고객들의 수고를 덜 수 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주방 및 욕실 제품이 나열된 코너 입구에 홈데이 자체 브랜드들만 배치돼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홈데이의 전략이 숨겨져 있다. 홈데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입구를 지날 때와 다른 층으로 이동할 때 각각 한 차례씩 홈데이 자체 제품을 볼 수밖에 없어 노출 빈도가 타 제품에 비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홈데이 잠실점의 또 다른 특징은 고객의 취향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쇼룸에 마련된 콘셉트를 살펴보고 고객이 원하는 부분만 선택해 자신의 주거공간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다.

    홈데이 관계자는 "고객이 희망할 경우 쇼룸에 마련된 가구들을 맞춤으로 고객의 환경에 맞게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층과 7층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인테리어 전문 디자이너들의 맞춤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상담 공간으로 꾸며졌다. 각각 룸 형태로 구성된 상담실에서는 벽면에 부착된 대형 모니터로 견적서를 좀 더 편안하게 볼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전문 디자이너들이 1대1 상담을 꼼꼼하게 진행한다. 현재 홈데이 잠실점은 총 20명의 인테리어 전문 디자이너가 배치돼 있다.

    이날 현장에 방문했을 당시 시간이 평일 오후 4시를 넘낀 시간이라 방문객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현장에서 실제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고객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김혜영 홈데이 잠실점 점장은 "홈데이 잠실점은 300여개의 브랜드 갖고 있고, 규모 면에서도 600평 이상의 규모로 1호점보다 더 크다"며 "고객들이 리모델링, 인테리어 관련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곳이다. 전문 디자이너와 시공 전문가들이 전부 다 책임지고 하기 때문에 고객 니즈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 ▲ 홈데이 잠실점에 위치한 전문 디자이너 리스트.ⓒ정상윤 기자
    ▲ 홈데이 잠실점에 위치한 전문 디자이너 리스트.ⓒ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