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시간제경마직 5600여명 정규직 전환…노사 협약 체결

한국마사회가 내년 1월1일을 기해 시간제경마직 약 56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마사회는 22일 이양호 회장과 김희숙 시간제경마직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노사 협약식을 개최했다.

현재 마사회에는 경마일(금·토·일요일) 마권발매와 질서 유지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주 15시간 미만 단시간근로자 약 58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비정규직 신분으로 매년 근무평가에 따라 1년 단위로 재계약을 한다.

이번 노사 협약식 합의문에는 △시간제경마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시행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한 근무체계 변경 △경마서비스의 개선을 위한 상호 적극 협력 등 직접고용 부문 정규직 전환 의결기구인 '정규직 전환심의위원회'에서 의결한 사항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됐다. 앞서 마사회는 지난 21일 '정규직 전환심의위원회'를 개최, 시간제경마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세부기준(전환 대상·시기·방식)을 의결한 바 있다. 

마사회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향후 관계규정 개정과 기타 후속조치 작업을 거쳐 시간제경마직 약 5600명을 내년 1월1일자로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마사회 소속 시간제경마직 근로자는 주 2일 근무자 기준으로 정년 보장과 4대보험 가입, 기타 연차·주휴수당·퇴직금이 지급되는 등 처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양호 회장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비정규직 대책을 고민하는 우리 사회의 다른 분야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게 될 것"이라며 "마사회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