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등 신증설 연기 타이트한 수급 전망에 정제마진 강세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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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 자료사진.ⓒ뉴데일리


    텍사스 州(The State of Texas)를 강타한 허리케인(hurricane) '하비(Harvey)'를 미국 정유업계가 극복하면서 '복합정제마진(gross refinery margin)이 하락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에 위치한 정유사들이 허리케인 '하비'를 극복하고 정제설비 가동률을 83%까지 끌어올리면서 지난 달 말부터 이번 달 초까지 급등하던 복합정제마진이 하락했다.

    허리케인 '하비'는 미국 전체 정제설비의 24%의 가동을 중단시키면서 글로벌 석유제품 쇼티지(shortage)를 유발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엑슨모빌(ExxonMobil)을 비롯해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정제설비를 가동 중단할 수 밖에 없었던 미국 텍사스주 멕시코 만 소재 기업들이 설비들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제설비의 54%가 가동률 83%를 기록하면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는 휘발유 정제마진의 하락으로 직결되고 있다.

    지난 달 25일 배럴당 17.3달러의 정제마진을 기록했던 휘발유는 이번 달 1일 19.0달러로 피크(peak)를 찍고 8일(18.5달러), 15일(17.6달러)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했고 가장 최근 거래인 22일에는 배럴당 15.7달러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10.7달러를 기록하다 '하비' 영향으로 배럴당 11.2달러까지 급상승했지만 최근에는 8달러까지 하락했다. 복합정제마진은 휘발유, 경유 등 각종 석유제품의 정제마진의 평균이다.

    휘발유 정제마진 뿐만 아니라 경유의 정제마진도 하락했다. 경유 정제마진은 지난 달 25일 배럴당 12.8달러에서 이번 달 1일(13.8달러), 8일(15.6달러) 연거푸 상승했지만 15일(14.8달러)부터 서서히 하락해 가장 최근 거래인 22일에는 14.1달러까지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 회복에 따라 정제마진이 하락하고 있지만 2018년부터 가동 예정이던 이란의 정제설비가 완공 지연되면서 타이트한 수급을 가중시키고 있어 정제마진은 구조적으로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합정제마진은 정유업계의 수익성에 직결되며 업계는 배럴당 4~5달러 수준에서 복합정제마진이 유지되면 시장 상황이 부정적이지 않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