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중후함·럭셔리' 이미지로 중장년층에 인기자금력 갖춘 40대 이상 고객 잡는 것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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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벤츠와 BMW가 4050세대의 선택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30대에서는 BMW가 앞섰지만, 자금력이 높은 40~50대에서는 벤츠 구매가 많았던 것.

    16일 업계에 따르면 1~9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4050세대에게 팔린 벤츠와 BMW의 물량 차이는 5903대이다.

    법인 차량 등을 제외한 벤츠와 BMW의 판매량은 각각 3만1842대, 2만4775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050세대 수요는 벤츠 1만5784대, BMW 9881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4050세대의 차량 구매는 전체 판매량 11만2605대 가운데 5만4309대로 48.2%에 달한다. 4050세대 수요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다보니 벤츠와 BMW의 판매 격차도 자연스럽게 벌어진 모양새다.

    BMW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구매율이 높은 30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연령대는 올해 9월까지 4만332대의 수입차를 구매했다. 이 부문에서 BMW는 벤츠를 524대 차이로 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종은 일반 국산차 대비 가격이 고가로 책정됐기 때문에 30대 이하의 젊은층보다 40대 이상 수요자들에게 선택을 받는 것이 관건"이라며 "BMW가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아 해당 연령층에서 벤츠를 앞서고 있지만 자금력이 있는 40대 이상 구매자들의 수요를 잡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벤츠는 올해 9월까지 총 5만4067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에서 31.1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같은 기간 2위 BMW는 4만1590대로 23.9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양사의 판매량 격차는 1만2477대 수준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벤츠의 전통적인 이미지가 중장년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라며 "벤츠의 중후함과 럭셔리함에 많은 고객들이 성원을 보내주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