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V30' 전시장 전면 배치…체험존 기반 기술력 입증삼성 '패밀리허브', 주방가전 미래 제시LG, '올레드 TV-사이니지' 앞세워 승부


  • 국내 전자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한 방향성을 내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17~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ES(한국전자전) 2017'에서 첨단기술이 집약된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공개하며, 전자·IT 산업의 미래 모습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양사는 지난달 'IFA 2017'에서 내세운 전략을 다시 한 번 굳히며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갤노트8-V30', 'KES'에서도 이어진 스마트폰 경쟁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약 900m²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이 중 약 30% 가량의 면적을 갤럭시노트8과 V30 체험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해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사 모두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7에서도 해당 제품들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꼽은 바 있어 그 무게감을 더했다. 특히 최대 경쟁사인 애플을 비롯해 주요 글로벌 업체들이 하반기 스마트폰 경쟁에 본격 가세함에 따라, 이번 한국전자전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1일 정식 판매에 돌입한 갤노트8과 V30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공개 당시 국내외 소비자들과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상당한 글로벌 성과가 예측돼 왔다.

    갤노트8의 경우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진행한 예약판매에서 이전 시리즈 중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달에는 중남미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브라질을 비롯해 일본에서도 글로벌 출시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달까지 150여개국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할 방침으로, 판매 성과가 반영되는 4분기 실적에 막대한 기여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한국전자전을 통해 갤노트8을 경험해보지 못한 고객들에게 다시 한 번 우수한 제품성과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미 수많은 출시국에서 인기를 입증하고 있는 만큼 갤노트8의 영향력을 공고히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LG전자의 'V30' 체험존 입구. ⓒ뉴데일리DB
    ▲ LG전자의 'V30' 체험존 입구. ⓒ뉴데일리DB

LG전자의 V30 역시 국내 시장과 북미 시장에 이어 유럽과 남미, 아시아 지역으로 출시를 확대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출시 당시부터 역대 최고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으며, 재탄생한 디자인 및 기능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행사 기간 국내외 업체 관계자들과 소비자들에게 V30의 우수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밀리허브 VS 올레드TV'…삼성-LG, 혁신 기술 격돌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올레드 TV를 전시 부스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매년 전시회에서 양사가 주력 제품을 전면에 전시했던 것을 고려하면 해당 제품들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삼성전자는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패밀리허브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매장 입구에 전시했다. 32대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패밀리허브에 대거 탑재된 스마트 기능들을 소개하며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했다.

'혁신 기술이 가져 올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전시 콘셉트로 내세운 만큼 IoT(사물인터넷) 기술이 결합된 패밀리허브를 활용해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관람객들 역시 인터넷 검색을 비롯, 쇼핑, 음악 감상, 일정 관리 등 패밀리허브에 탑재된 기능들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부스 안쪽에는 별도의 패밀리허브 음성인식 체험존을 마련해 AI(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를 통한 애플리케이션 작동 및 제어를 선보이는 등 주방가전의 미래를 제시해 큰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 ▲ 17일 열린 'KES 2017'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스마트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17일 열린 'KES 2017'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스마트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반면 LG전자는 주력 제품인 올레드 TV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월페이퍼 디자인의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전면에 배치하는 등 '대형 OLED 강자'로서의 위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LG전자는 그간 CES와 IFA 등 각종 전시회에서 올레드 TV의 우수성과 함께 TV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쳐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올레드 듀얼 스크린 사이니지', '올레드 월페이퍼 사이니지' 등을 함께 전시하며 우수한 경쟁력을 내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올레드 TV를 전면에 내세워 LG전자만의 독보적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