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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회장이 내년에 세계철강회 회장에 오른다. 역대 포스코 회장 중에서는 김만제 회장(1996년~1997년), 이구택 회장(2007년~2008년), 정준양 회장(2013~2014년)에 이어 네번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세계철강협회(World Steel Association, worldsteel) 부회장에 선임됐다.
     
    권 회장은 지난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17 세계철강협회 연례총회' 이사회에서 임기 3년의 회장단에 선임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와 한국 철강업계의 위상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부회장으로서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에 합류한 권 회장은 규정에 따라 내년에는 회장에 오르게 된다.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에 선임되면 1년차 부회장, 2년차 회장, 3년차  부회장의 임기를 수행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새 회장단에는 직전 부회장이었던 신일철주금의 고세이 신도(Kosei Shindo) 사장이  회장에, 직전 회장이던 뉴코어(Nucor)의 존 페리올라(John Ferriola) 사장이 부회장에 각각 선임돼 권회장과 함께 세계철강협회를 이끌게 됐다.
     
    권 회장은 사장 시절인 2012년부터 세계철강협회내 기술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포스코 회장 취임 이후 2014년부터는 협회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포스코와 국내 철강업계는 이번 권회장의 세계철강협회 회장단 입성으로  ▲원료 ▲수급 ▲환경 ▲지속가능 등 세계 철강업계의 주요 현안에 대한 발언권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철강협회 내부에서도 권 회장의 세계 철강산업 경쟁력 향상과 이미지 개선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 철강 기술전문가인 권 회장의 이번 회장단 선임으로 세계 철강업계 기술이 진일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인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협회 활동에서 보여줬던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철강사들 사이에서 상호 이해관계를 조정·중재하는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 회장은 이번 연례총회에서 '기술과 에너지 효율' 세션에서 좌장을 맡아 토론 주제에 대해 설명하고 세션에 참가한 50여명 철강사 대표들의 열띤 토론을 이끌었다.


    세계철강협회는 권 회장의 철강 기술전문가로서의 자질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연속적으로 좌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해 왔다. 권 회장은 지난해에도 두바이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신기술과 철강의  미래' 세션 좌장을 맡은 바 있다.


    이번 연례총회에는 차기 회장단을 비롯해 아르셀로미탈의 락시미 미탈(Lakshmi Mittal) 회장, 티센크루프의 하인리히 히싱어(Heinrich Hiesinger) 회장, 세베르스탈의 알렉세이 모르다쇼프(Alexey Mordashov) 회장  등 세계 주요 철강사 CEO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2018년 협회 사업계획을 포함해 철강산업의 전망 및 신기술, 수요산업  분석, 세계화의 미래 등 업계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이번 이사회 하루전에는 포스코가 ‘올해의 혁신(Innovation of the year)’ 상을 수상했다. 도금량제어, 냉간압연공정 운전자동화, 용광로 노열 제어 공정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함으로써 품질개선과 원가절감을 동시에 달성하는 등 수준높은 혁신활동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