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의원 "기부 계획 없이 카드사 출연 요구한 꼴…행태 바꿔야"
  • ▲ 박찬대 의원 ⓒ박찬대의원실
    ▲ 박찬대 의원 ⓒ박찬대의원실

    드 소멸 포인트를 재원으로 만든 신용카드 사회공헌재단은 출범한지 6개월이 됐지만 계획했던 사업을 절반만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재단이 사업 집행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사회공헌재단 사업비는 운영재산과 관리비 등을 제외한 200억원이다.

    이 가운데 50%인 100억원만 사용처가 확정되고, 나머지 절반은 아직 사용처와 대상조차 결정하지 못했다.

    소멸시효가 완성된 카드포인트는 이전까지 카드사의 수익으로 귀속됐지만 여신전문금융업 개정으로 기부금으로 쓸 수 있도록 바뀌었다. 이에 따라 8개 카드사가 소멸 포인트를 출연금으로 기부해 지난 4월 신용카드 사회공헌재단가 출범했다.

    하지만 재단이 사업비 집행을 더디게 진행하면서 카드사들로부터 구체적인 기부 계획없이 출연금을 강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찬대 의원은 "재단은 출범시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예정한 사업비를 지금까지 집행하지 않고 있다가 국정감사를 위해 서민금융 지원이행 실적을 요구하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재단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서라도 지양되어야 할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현재 기부금을 받기로 되어있는 서민금융진흥원이 추진하는 사업은 중복지원의 성격이 강하고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일각의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늑장을 부릴수록 카드사들로부터 기부처도 생각해두지 않고 출연부터 강요했다는 볼멘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최근 5년 동안 소멸된 카드 포인트는 총 677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만 보면 현대카드가 391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삼성카드 223억원, 신한카드 215억원순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현대카드가 189억원, 삼성카드 112억원, 신한카드 110억원 등 고객이 보유한 포인트가 소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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