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굽네치킨, 탄산수 시장 성장세 발맞춰 자체 음료 선봬"마니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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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헤미안 스파클링 워터. ⓒ굽네치킨
"콜라 대신 스파클링 주세요."
치킨과 함께 즐겨 마시는 음료의 대명사인 콜라와 사이다 대신 자체 음료를 선보이는 치킨업계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과 굽네치킨은 대부분의 치킨 브랜드들이 기본 음료로 선보이는 콜라와 사이다에 맞서 새롭게 개발한 자체 음료를 내놓고 고객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자사 메뉴와 궁합이 잘 맞으면서도 칼로리와 당류 부담을 줄인 새로운 음료를 선보여 콜라와 사이다를 대신할 수 있는 건강한 맛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교촌치킨은 지난 4월 '교촌 허니 스파클링'을 선보였다.
국내 탄산수 시장이 지난 2013년 143억원에서 지난해 856억원까지 성장하자 교촌치킨은 콜라를 대신할 수 있는 탄산 기반 음료 개발에 나섰다. 이에 광동제약과 손잡고 약 1년 간의 연구를 거쳐 교촌치킨 메뉴와 가장 잘 어울리는 '교촌 허니 스파클링'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청량감이 있어 치킨과 잘 어울리면서도 치킨의 열량이나 함께 즐기는 탄산음료의 높은 당분에 대한 고객의 염려를 덜고 좀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저당·저칼로리 음료로 개발됐다. '교촌 허니 스파클링'은 기존 탄산음료에 비해 당 함량이 약 30% 가량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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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촌 허니 스파클링. ⓒ교촌치킨
'교촌 허니 스파클링'은 음료 업계에서도 볼 수 없는 벌꿀이 함유된 탄산음료로 교촌치킨의 특징 중 하나인 '꿀(허니)'과 레몬 농축액을 넣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교촌 허니 스파클링은 기존 탄산음료 섭취에 부담을 느꼈던 소비자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달콤하고 상큼한 맛뿐만 아니라 당 함량이 기존 탄산음료에 비해 적어 가벼운 느낌인데 청량감은 그대로여서 튀김 음식인 치킨과 먹었을 때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교촌 허니 스파클링'을 맛보고 싶은 고객은 교촌치킨 주문시 콜라 대신 선택할 수 있으며 가맹점에 따라 콜라나 사이다 대신 기본 음료로 제공하는 곳도 있다.
교촌치킨 측은 "교촌 허니 스파클링은 고객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가맹점주에게는 음료 취급 품목을 늘리기 위한 제품"이라며 "가맹점주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제품을 취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븐구이 치킨으로 유명한 굽네치킨은 '웰빙' 콘셉트에 발 맞춰 지난해 8월부터 제주 용암해수로 만든 탄산수 '보헤미안 스파클링 워터'를 기본 제공 음료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이는 치킨을 배달하는 프랜차이즈 중에서 고객에게 탄산수를 제공하는 첫 사례이었으며 매달 약 1만개에서 1만5000개의 탄산수가 꾸준히 나가고 있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최근 20~30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탄산수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고 웰빙 트렌드가 퍼지면서 치킨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음료로 탄산수가 새롭게 떠올랐다"며 "고객들이 보다 더 건강하게 치킨을 즐길 수 있도록 시작한 탄산수 서비스가 고객 만족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탄산수를 선택한 소비자의 온라인 댓글 등의 반응을 살펴본 결과 평소 즐겨 먹던 탄산수를 치킨과 함께 먹을 수 있어 좋으며 칼로리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현재 굽네치킨의 탄산수 서비스 제공에 대해 많은 고객들이 인지하고 있어 꾸준히 탄산수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웰빙 트렌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면서 치킨과 함께 조금 더 건강하게 즐길 음료에 대한 니즈가 탄산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자체 음료가 콜라나 사이다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겠지만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브랜드 내에서만 음료를 선보이지만 향후 수요가 더 확대되고 매출이 자리를 잡으면 타 유통채널로의 확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탄산수 시장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더욱 다양한 탄산 음료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