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재로 인한 라운지 피해 없는 상태"공항 측 시설 완공 및 허가 등 절차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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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김포공항 국제선 비지니스 라운지 이전 계획이 어긋났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향후 일정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김포공항 국제선 비지니스 라운지 이전 및 오픈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달 29일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 1층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용접 작업 중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30여분 만에 진압이 됐지만 공항 주변 시설에 피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말쯤 김포공항 국제선 비지니스 라운지를 랜드사이트(출국장 밖)에서 에어사이트(출국장 안)로 이전해 오픈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13일부터 국제선 비지니스 라운지 공사를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신규 라운지는 323.86㎡ 규모로 기존 대비 약 30㎡정도 더 증축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김포공항 화재로 향후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의 라운지가 김포공항 화재로 인해 받은 피해는 없지만 공항의 주변 시설들에 대한 공사 일정이 뒤로 미뤄져 사실상 연내 오픈이 불가능해졌다.
또한 시설에 대한 허가 문제도 남아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비지니스 라운지를 이전·오픈하기 위해서는 서울지방항공청의 허가가 필요하다. 이는 한국공항공사에서 신청하는 것으로 향후 공항 시설부 공사가 마무리되면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김포공항 화재로 공사 중인 당사 라운지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없다"며 "단, 이번 화재로 인해 주변 시설부 완공일이 뒤로 늦춰져 당사 라운지 오픈일도 함께 영향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